[뉴스핌=안보람 기자] 위험자산 대비 채권 투자의 가격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가격부담을 해소할 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경기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급상황이 양호하다는 점이 금리반등 재료를 희석시킬 것이라는 판단이다.
금리레벨 부담이 우려된다면 추가 포지셔닝 보다는 수급개선에 따른 기간스프레드 축소를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함께 나왔다.
하이투자증권의 김동환 애널리스트는 5일 10월 채권시장에 대해 이같이 조언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경기 흐름은 당초 예상했던 경기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게 전개되고 있다"며 "경기선행 지수 전년비 하락에 더해 동행 지수 순환 변동치 하락세가 가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적어도 연말 전후 경기 선행 지수 전년비 반등이 확인돼야만 경제 펀더멘탈 측면에서 금리는 반등 국면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조만간 중국의 경기 선행 지수 반등이 우려되지만 아직까지 M2 증가율, 주가, 장/단기 금리 차 등 금융 변수 위주의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실물 변수들의 경우 대외 여건 둔화, 위안화 절상 압력, 부동산 경기 억제 등으로 아직 확실한 반등 움직임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과연 금융 변수 개선이 실물변수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또 "국내 선행 지수에 선행하는 교역 조건의 경우 글로벌 유동성의 영향으로 유가 상승 및 원화 절상에 따른 부담요인이 가세하고 있다"며 "내년 중 경기 반등 강도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연말 들어 선행 지수 반등이 얼마나 확연히 나타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을 던져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화 정책 측면에서는 작년부터 통화 정책 정상화 시도가 지연된 데 따른 정책 일관성 훼손으로 통화정책 전달 경로가 약화되고 있다"며 "인플레 기대 심리를 이유로 연내 10월 중 한 차례 정도 금리 인상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경기 모멘텀 약화, 글로벌 유동성 유입, 원화 절상 부담 등으로 시장 금리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김 애널리스트는 "이르면 11월 중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며 "추가 양적 완화가 단행될 경우 작년중 국채 등 채권 매입 시 나타났던 가격 변수 흐름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즉, 주가반등, 지표 개선에 따른 일시적 금리 상승 이후 미국 금리 안정, 외국인 채권 매수 등으로 금리 하락압력이 재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특히, "미국의 경우 통화 가치 불균형 해소 압력을 통해 경상 수지 적자 축소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의 경우 위안화 절상 압력을 완화시키기 위해 일본 엔화 절상 및 외환 시장 개입 유도를 위한 일본 국채매수 움직임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의 환율 공조가 구체적 결실을 맺기 이전까지 원화 가치의 절상도 불가피한 것으로 보여 외국인들의 환차익을 노린 국내 채권 투자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그는 "외환 보유고나 글로벌 펀드의 경우 유동성의 추가 확대와 더불어 외환보유고 규모 증가, 자산 운용 다변화 움직임, 원화 절상 추세 등으로 인해 외국인 채권 투자자의 국내 채권 투자가 지속될 것"으로 관측했다.
실제 바클레이즈 기준 EM 20개국 국채 투자 수익률을 비교해 볼 때 아시아 주변 국가들 중 최근 3개월 간 환 헤지를 하지 않은 국채 투자 수익률과 환 헤지를 한 국채 투자 수익률 간의 격차는 국내 채권 투자가 가장 우수했다는 설명이다.
결론적으로 김 애널리스트는 "위험 자산 대비 채권 투자의 가격 부담이 가중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가격 부담을 해소할 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다"고 진단했다.
경기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호한 수급이 금리반등 재료를 희석시킬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금리 레벨 부담이 우려된다면 추가 포지셔닝보다는 수급 개선에 따른 기간 스프레드 축소를 염두에 둘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