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다수 영국 은행들이 내년에는 또 다시 정부의 구제를 요청하게 될 것이며, 월별 자금조달 필요 금액이 250억 파운드(원화 44조 4000억원 상당)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영국 싱크탱크인 뉴이코노믹스파운데이션(the New Economic Foundation)은 4일 제출한 영국 금융시스템에 대한 보고서에서, 영란은행(BOE)의 자료를 검토한 결과 다수 영국 은행들이 자금조달 여건이 벼랑 끝에 서있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영국은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와 로이즈(Lloyds)가 신용 위기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막지 못해 부분 국유화되는 수모를 겪었으며, 바클레이즈(Barclays)와 HSBC 등의 대형은행들 역시 중앙은행이 공급한 매우 저렴한 신용 덕분에 큰 혜택을 입었다.
현재 영국 은행들은 BOE가 2870억 파운드에 달하는 비유동 자산을 담보로 제공한 1850억 파운드의 지원 자금을 2012년 1월까지 상환해야 한다. 은행권이 맡기 비유동자산은 대부분 주거용부동산대출담보 증권으로 이루어졌다.
게다가 은행권은 2019년 1월까지 도입되는 새로운 '바젤III' 자본 규제에 따라 추가적인 자기자본을 획득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있다. 대부분의 은행권이 이 규제가 요구하는 7% 자기자본 비율을 충족하고 있으나, 이번에는 '기본(Tier-1)' 자기자본 규정이 좀 더 엄격해진다.
영국과 프랑스의 주요은행 행장들은 증자를 통하지 않고서도 창출된 현금 수익으로 이 건전성 기준을 충족할 수 있다고 밝힌 상태.
하지만 스탠더스앤푸어스(S&P)와 같은 신용평가사는 지난 8월에 일부 영국계 은행들이 정부가 보증하거나 중앙은행이 공급한 도매자금에 과도하게 의존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