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지서 기자] 미국의 대형 보험사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이 미국 정부의 구제자금을 상환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했다고 미국 금융 전문지 배런스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AIG는 내년 1/4분기까지 미국정부의 부실금융구제계획(TARP)을 통해 수혈받은 1000억달러 이상의 지원금을 모두 상환하는 계획에 합의했다.
이에 이날 미국 뉴욕증시의 정규장에서 AIG의 주가는 2.19달러, 6% 가량 급등한 39.64달러에 거래됐다.
AIG가 합의한 계획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가 보유하고 있던 490억달러 규모의 AIG 우선주는 보통주로 전환해 매각될 방침이다.
재무부가 전환할 보통주의 규모는 16억 5500만주로 보통주 전환이 이루어지면 미국 재무부의 AIG 지분율은 92%로 증가하게 된다.
AIG은 또한 주주들에게 행사가격이 주당 45달러인 주식 워런트를 7500만주 규모로 발행할 전망이다.
시장은 이같은 AIG의 계획에 대해 AIG가 주주 친화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AIG 주가는 미 정부로부터 구제금융을 지원받았던 지난 2008년에는 97% 가까이 폭락했지만 2009년에는 하락폭이 4.5%로 줄어들었으며 올들어서는 25% 급등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