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 위원장과 통신사CEO들의 잇따른 현금마케팅 자제결의에도 불구하고 각 통신업체들이 가입자 유치과정에 수십만원씩 현금이 지급되고 있다. 통신사 CEO들이 앞으로는 현금마케팅 자제를 외치면서 뒤로는 출혈경쟁을 지속하는 모양새다.
올해 초 통신3사 CEO들은 최 위원장과 간담회에서 초고속인터넷등 가입자 유치과정에서 현금마케팅 자제를 결의했다. 당시 자리에 참석한 이석채 KT 회장을 비롯한 정만원 SK텔레콤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LG U+) 부회장등 통신업계 CEO들은 한목소리로 현금마케팅을 비판하며 자제키로 약속했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다시 현금마케팅이 활개를 치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심한 곳은 유선통신시장이다. 특히 LG유플러스는 통신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현금다발을 쥐어주며 가입자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금마케팅 비용 역시 과거 10만~20만원대의 두 배 수준까지 상향, 과열경쟁으로 흐르고 있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는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집전화) 그리고 IPTV등 3가지 결합상품을 선택하면 현금 37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여기에 인터넷전화기는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 다만 IPTV를 뺀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등 2가지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현금지급액은 28만원이다. 또 3년(36개월) 약정기간 동안 3개월의 무료서비스도 이뤄진다.
이러한 상황은 SK브로드밴드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LG유플러스 보다는 낮은 금액이지만 적지 않은 현금을 통해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그리고 IPTV등 3가지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현금 35만원을 주고 있다. 만약 IPTV를 택하지 않고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등 2가지 상품에 가입하면 현금지급액은 25만원이다.
반면 KT는 통신업체 가운데 가장 적은 현금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KT의 경우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그리고 IPTV등 3가지 상품에 모두 가입해도 지급되는 현금액이 12만원 수준이었다. 이는 LG유플러스나 SK브로드밴드에서 쓰는 현금액의 절반이다.
하지만 KT도 현금마케팅을 통해 가입자 유치를 전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LG유플러스나 SK브로드밴드 처럼 자유롭지 못한 처지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이달 들어 유선시장에 현금마케팅이 더욱 기승을 부리며 제살깎기 경쟁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무엇보다도 이러한 통신사들의 현금마케팅 행위가 최 위원장과 통신사 CEO들이 자제결의를 한 상황에서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