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대차가 좀 더 직접적이고 선명한 인수 목적을 드러내 채권단을 설득해야 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기사를 통해 충고했다.
WSJ는 먼저 현대차도 적통과 가문으로 국민에게 읍소하는 현대그룹의 감성적 호소에 동참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며, 현대건설에 대한 연고권을 주장하는 현대그룹의 감성적 호소야 말로 한편의 드라마라고 지적했다.
정몽헌 회장의 미망인이 회장직을 승계한 현대 그룹의 적통성을 강조하며 옛날 그룹 창시자인 정주영 회장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래 한몸에서 난 한 가지였던 현대차 역시 현대가(家)의 적통성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는 아시아 경제위기가 찾아온 1990년대 말에 모기업인 현대 그룹에서 분리됐다.
결국 이번 인수전은 현대그룹의 모 기업인 현대건설을 인수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적통성'이란 프리미엄을 두고 아들과 며느리가 벌이는 전쟁인 셈이다.
WSJ는 재무상태로 봤을때 이번 인수전에서 현대차는 좀 더 유리한 위치에 있지만, 다만 현대차는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는 목적에 대해 다소 부족한 논리를 내세웠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 논리란 친환경 전력공장 사업과 주택 사업간의 시너지 효과 창출과 더불어 현대차의 해외 시장 공력에 전력공장 건설이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WSJ은 현대차가 채권단들에게 좀 더 단도직입적인 인수 목적을 내세워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비록 현대차와 현대 건설 사업간의 상관성이 부족하다 할지라도 이번 투자가 신 사업 성장과 수익 강화에 큰 동력이 될 수 있음을 강조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이것이 현대차가 현대그룹에 대항해 채권단들의 마음을 열 수 있는 열쇠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