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사흘만에 하락하며 마감했다. 국채선물은 급등했다.
9월 FOMC를 이유로 미 국채 수익률이 크게 하락한 점이 국내 시장까지 전달되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강력히 이어진 점도 채권시장의 강세를 견인하는 요인이었다.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외국인의 움직임이 ▲ 월물교체 이후 새롭게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것인지 ▲ 환율에 대한 배팅인지 ▲ 미국의 경기회복둔화 전망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때문인지 의견이 분분한 모습이다.
한편, 현물시장에서는 지난 금요일과 월요일 약세를 보였던 5년물의 경우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다만 2년물 이하의 경우 이미 높은 금리수준 때문에, 10년물의 경우 비경쟁입찰물량에 대한 부담 때문에 상대적으로 덜 강한 모습이었다.
24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44%로 전거래일 보다 6bp 내렸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3.86%로 8bp 하락했으며, 국고채 10년물은 4.25%로 5bp 내렸다.
통안물은 상대적으로 덜 하락했다. 91일물 통안채는 2.39%로 2bp 내렸으며, 1년물과 2년물은 2.90%와 3.38%로 각각 4bp와 5b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12.12로 전날보다 32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거래일 보다 15틱 오른 111.95에 출발한 뒤 111.91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외국인들의 국채선물매수 확대와 함께 112.13으로 고점을 높였다.
외국인들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순매수물량은 3623계약 수준. 순매수와 순매도를 오가던 은행 역시 313계약 순매수로 장을 마쳤다.
반면 증권은 2105계약을 순매도했다. 연기금과 투신 역시 858계약과 1143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 금리 하락, 국채선물 급등: 추석 연휴 미국시장 반영, 외국인 매수 주도
이날 시장은 지난 3일간의 연휴기간 동안 미국채 금리가 크게 하락한 점을 이유로 강세 출발했다.
9월 FOMC가 국내 시장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한 가운데 외국인의 국채선물 순매수가 공격적으로 이어진 점은 국채선물의 강세를 이끌었다.
현물시장에서는 지난 금요일과 월요일 유독 약했던 5년물에 대한 매수가 두드러졌다.
10-5호의 경우 발행물량이 아직 적은 데다 일부 단기 딜링세력들이 물량을 가지고 있어 변동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2년물 이하의 단기물은 절대레벨이 낮아 추가하락의 룸이 많지 않아보였다.
또 10년물은 비경쟁입찰의 물량이 만만치 않다는 판단 하에 선뜻 매수하기가 힘들었다는 얘기가 나왔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미국채 금리가 20bp 가까이 빠진 영향으로 강하게 출발했지만 예상보다는 덜 강했다"며 "외국인들이 사자팔자를 오갔지만 결국 강하게 매수에 나선점이 강세폭을 키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금요일과 월요일이 증권사들이 5년물을 많이 밀었는데 그래서인지 5년물이 상대적으로 강했다"며 "커브는 다소 플랫 해졌다"고 전했다.
이어 "외국인들의 경우 월물교체 이후 물건을 다시 쌓아가는 듯하다"며 "이날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유지한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는듯했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미 금리가 많이 빠졌지만 우리나라 금리가 하락할 요인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외국인들이 많이 사면서 금리가 하락했다"며 "5년물은 전거래일에 급등했던 부분에 대한 되돌림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0년물의 경우 비경쟁입찰 물량이 최소 5000개 정도가 대기 중이기 때문에 금리하락이 막혔다"며 "물량이 소화되고 나면 매력이 생길 듯하다"고 관측했다.
이어 "장기물에 대한 부담은 다음주가 지나면 좀 줄어들 듯하다"며 "커브도 추가 플래트닝 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캐리수요가 끝나고 국채선물 9월물이 만기를 맞이하면서 금리가 많이 올랐었는데 FOMC를 이유로 미 금리가 많이 빠지면서 상승분을 되돌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5년물 10-5호의 경우 발행물량이 없어서 커브를 찾기 어려운 듯하다"며 "물건을 가진 사람들끼리 '폭탄돌리기'식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인들의 경우 절대 금리레벨이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보는 듯하다"며 "환율의 움직임과 연계해서 움직이고 있는데 만일 환율이 추가로 100원정도 하락한다면 추가매수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추석연휴 분위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이 장을 주도했다"며 "밀리면 사자가 지속 유입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의 경우 20년물 입찰이 다소 부담일 수 있겠지만 이후 강보합권의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소비자물가는 아무래도 부담일 것으로 보여 후반 약세 흐름이 이어질 듯하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