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매출의 80%를 판매직원 상위 20%가 만들어내고, 어느 조직이든 상위 20%가 80%의 실적을 내더라는 것.
최근 만난 한 증권맨은 "증권업계는 다릅니다"라며 "상위 5%의 고객이 지점 매출의 60%를 창출합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에 증권사들이 VIP 또는 VVIP에 집중하는 이유라는 것이다.
증시에서도 파레토 법칙은 일반적으로 잘 맞지 않는다. 훨씬 쏠림이 심하다. 우리나라만 그런 게 아니다.
대표적인 예가 'Nifty Fifty(멋진 50종목)'다. 이는 1950년부터 70년대초까지 미국 S&P500 지수에 편입된 종목중 시총 상위 50종목이 차별적인 강세를 나타냈던 현상이다. 당시 S&P500의 평균 PER은 18배 수준이었지만 Nifty Fifty는 40배에 달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베이비 붐으로 인구가 증가하고, 전쟁에 따른 신상품 개발 및 생산성 개선으로 기업 이익이 증가했으며, 이는 고스란히 증시에 반영됐다.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1960년대 중반을 정점으로 둔화되기 시작했지만 일부 종목들은 더욱 탄력을 받았다.
1960년대 중반부터 기관투자자의 비중이 높아지는 '기관화 장세'가 형성됐고, 이들의 유동성이 일부 종목으로 집중되며 수익률 게임 형태로 분출된 것.
Nifty Fifty는 결국 인간이 탐욕이 만들어낸 결과였다. 물론 탐욕의 대상은 높은 성장성을 나타낸 기업이었다. 같은 이유로 증시는 항시 또다른 Nifty Fifty를 만들어낼 개연성을 지니고 있다.
지난해와 올해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 중인 국내 증시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소위 '자문사 7공주' '지주회사 6공자' 등 특정 종목들이 차별적인 강세를 나타내며 시장을 이끄는 양상이다.
이에 더해 시장에서는 우리 증시의 Nifty Fifty 찾기에 한창이다. 글로벌 투자자금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이집트 그리고 한국 등 신흥국으로 쏠리고 있어 똘똘한 대표선수들이 이들의 '러브 콜'을 받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와 관련 '중국 소비 관련주'가 가장 많은 표를 받고있다. 아모레퍼시픽 베이직하우스 등 몇몇 종목들은 이미 각광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 외에도 한국 경제와 증시의 성장은 결국 중국의 소비 성장에 기댈 것이라는 주장이 어색하지 않다. 대표적인 업종과 종목이 대부분 중국 소비 관련주라는 얘기다.
김학균 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증시의 주력인 IT와 산업재, 소재, 경기민감소비재 등이 대부분 중국 경제 고성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다"며 "또 이들 섹터에 속한 대표기업들은 글로벌 경쟁력도 갖고 있어 기대가 크다"고 전했다.
한가위 명절에 일가친척들이 모여 차례를 지내고 안부를 묻고 도란도란 얘기 꽃을 피우다보면 정치, 경제 특히 부동산과 주식이 화두가 되곤한다. 올 추석에는 중국 소비 관련주가 그 자리를 차지하지 않을까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