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줄어들고 등락폭도 매우 좁아진 상태다.
달러/엔 환율은 16일(미국 현지시간) 85.77엔 부근에서 마감됐다. 등락 폭도 60베이시스포인트(bp) 범위에서 머무는 등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모습이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 날의 급락은 단기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지만 동시에 이같은 양상이 향후에도 다시 나타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핌코의 토마스 크레신 독일시장 펀드매니저는 "엔화가 고평가돼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공격적인 하락세로 접어들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한 "달러/엔 환율의 과거 추이를 볼 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정책에 연동되는 특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의 거래 레인지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옵션시장에서도 이와 비슷한 장세 흐름이 전개됐다.
전일 달러/엔 환율의 변동성이 크게 축소하면서 향후 30일내 등락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30일 달러/엔 변동성은 시장 개입 가능성이 제기됐던 지난주 15.75%에서 전일 10.95%로 축소됐다.
직전일 시장 개입일 당시에는 13.25% 수준을 보였다.
헤지펀드인 FX컨셉츠의 존 테일러 대표는 "달러/엔 박스권 매매전략이 향후 1~2주간 가장 유리할 것"이라며 "일본 은행은 엔화가 강세를 보일 경우 당분간 83엔대에서 개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펀드는 최근 엔화 급락으로 2% 손실을 본 상태이나 여전히 일부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의 시장개입이 성공적이었는지에 대한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써드웨이브 글로벌인베스터스의 데이비드 쿠퍼스미스 수석 트레이더는 "엔화의 움직임은 채권 시장에도 영향을 줘왔지만 몇 주 전부터 이같은 영향력이 사라졌다"며 "최근 글로벌 채권 수익률은 달러/엔 환율의 취약성을 반영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레토 인베스트먼트의 콘스탄틴 폰티코스 리서치 부문 대표는 "일본의 시장개입으로 손실을 기록하긴 했지만 지금까지 엔화 강세에 투입된 자금에 비하면 버거운 수준이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파레토 인베스트먼트 측은 엔화의 강세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은 엔화 강세에 대한 베팅을 줄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멜론캐피털의 조나단 슝 글로벌 투자 전략가는 "일본의 개입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보고 이달 초 부터 엔화 강세 베팅을 40% 가까이 줄였다"며 "현재도 엔화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고 분석돼 강세 포지션을 더 줄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