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의 시대에 투자자들은 물가가 위, 아래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더라도 자신들의 투자가 보호될 수 있도록 금을 사들인다.
올해는 세계경제가 2009년의 침체에서 벗어나 번창하는 해로 기록될 것처럼 보였다. 기업수익은 늘어나고 각국 중앙은행들은 정책적 안전망을 제거할 것으로 예상됐다. 투자자들은 더 큰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처럼 보였다. 금과 같은 낡은 안전담요(security blankets)는 벗어버릴 것으로 전망됐었다.
하지만 현실은 예상과는 완전 어긋났다.
연방준비제도는 미국의 느슨한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폭넓게 예상되고 있다. 세계경제는 여전히 고전하고 있으며 글로벌 주가는 경제위기 이전 고점과 비교해 30%는 떨어진 상태다. 분석가들은, 최소한 유럽에서는, 2011년 수익전망을 하향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측정하는 시장의 각종 지표들은 물가가 소폭 상승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지만 이전보다 신중해진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수요로 인해 금값은 금주 들어 온스당 1270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로 올라섰다.
HSBC 애셋매니지먼트 앱솔루트 리턴펀드의 헤드 찰리 모리스는 "지금 상황을 잊어버리고 일반적으로 말한다면 금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이다. 평상시 금은 디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이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은 디플레이션에 대한 공포에 사로잡혀 있다. 때문에 질(quality)과 유동성으로의 자금이동은 해볼만한 가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이론과 실제
이론상 금의 가치는 다른 물가가 오를 경우 동반 상승한다. 돈의 가치가 인플레이션으로 하락하는 것과 다르다.
일반적 용어로 말해 금값은 지난 20년간 세배 이상 뛰었다. 즉 1990년 온스당 약 400달러였던 금값은 지난주 1270달러로 상승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금값은 이 기간동안 약 70% 상승한 셈이다. 현재 금값은 1990년 당시 돈가치로 환산하면 온스당 약 700달러에 지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