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최근까지 2G 고객으로 진퇴양난에 빠졌던 KT가 전일 방통위의 010 번호통합 정책수정 이후 모든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 전일 방통위는 01X 식별번호의 010 통합 시점을 2세대(2G) 서비스가 종료되는 2018년으로 확정했다. 또 내년 1월부터 01X 이용자도 최대 3년간 기존 번호로 3G(스마트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당초 방통위는 전체 휴대전화 가입자의 80% 이상이 010으로 전환하면 기존 식별번호인 01X번호를 없애고 010으로 번호를 단일화 시킨다는 방침을 잡았다.
이러한 방침아래 지난 2004년 010번호 통합정책 도입이후 올 8월말 현재 010번호가입자 수는 4179만4620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가입자 수 4998만7979명의 83.6%다. 기존 방통위의 정책이 유지된다면 나머지 819만3359명(16.4%)은 010번호에 강제, 통합하게 된다.
그렇지만 문제는 01X 가입자의 강한 반발과 함께 시민단체들의 010번호 통합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면서 추가 진행이 어렵게 됐다. 상황이 이렇게 돌아가자 2G망을 접고 3G사업에 집중하려던 KT의 전략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올 8월말 KT의 016 가입자는 80만5354 명이다. KT 전체가입자 1488만5662명의 5.1% 수준이나 대부분 휴대번호에 대한 로얄티가 높은 고객으로 추정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2G서비스를 끝내고 3G서비스에 올인할 계획을 잡았던 KT 입장에서는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이다.
지금과 같은 흐름이라면 KT의 현재 016 사용자 고객이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로 옮겨갈 공산이 크다. 아직까지 KT의 정책과 달리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는 2G서비스를 병행하는 전략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016 번호를 사용하는 KT 고객이 이동통신사만 바꾸고 기존 016 번호를 계속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KT가 80만명의 016 가입자를 위해 2G망을 계속 운영하는 것도 부담스러운 모습이다. 연간 1000억원 내외로 추산되는 관리및 유지보수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런 상황에서 방통위의 이번 010 번호통합 정책수정은 KT의 고민거리를 한방에 날려줄 수 있는 특별한 대안으로 제시된 모양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KT의 경우 기존 2G망을 접을 계획을 세웠으나 아직 3G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2G가입자가 걸림돌로 작용했다"며 "하지만 이번 방통위에서 새롭게 제시한 010번호통합 정책으로 KT는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벗어나게 됐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