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투자자들이 매월 3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매수한 것을 고려하면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한 것이다.
더욱이 '중국이 밀려 온다'며 '묻지마 매수'를 했던 국내 기관의 모습을 떠올리면 투자자들의 심리가 얼마나 불안한가를 확인하는 재료가 되는 듯도 하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8월중 국가별 순매수 금액은 중국이 1473억원으로 집계됐다.
태국이 1조 1318억원, 룩셈부르크 1조 619억원, 네델란드 8830억원, 미국 7458억원 등이었다.
만기상환을 차감한 국가별 순투자 금액은 룩셈부르크 1조 619억원, 네델란드 8630억원, 미국 7097억원 등이었다.
다만 지난달 관심이 집중됐던 중국의 매수는 1473억원에 지나지 않았다. 이는 올해 중국이 매월 매수해 온 물량의 반에도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국은 올 상반기 국내 채권을 2조 3637억원 순매수한 바 있다. 월평균 3939억 5000만원의 순채권매수를 이어온 셈이다. 또 지난 7월중에도 3600억원을 순매수했다.
결국, 지난달 중국인의 매수를 이유로 채권, 특히 장기물에 대한 매수에 나섰던 기관들이 '낚였다'는 표현이 나올 법도 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외국인에 대한 맹목적인 기대가 확인됐다"며 "외국인의 매수를 핑계로 장기물을 담아야 할 만큼 급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SK증권의 염상훈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매월 3000억 규모의 매수세를 보이던 중국이 8월에는 반토막이 나버렸다"며 "8월 중간에 있었던 외국인 매수 논란의 정점에 서있던 것을 생각하면 참 허무한 결과"라고 말했다.
동부증권의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중국에 대한 기대가 매우 과했다"며 "실체도 없는 중국의 매수에 기대어 사야할 만큼 장기물에 대한 포지션이 가벼웠단 얘기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이 아니었어도 강해졌을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8월 외국인의 채권 매매동향을 감안하면 관심은 오히려 룩셈부르크로 옮겨진다. 룩셈부르크는 7월 3734억원의 채권매수 물량을 8월 1조 이상으로 늘렸다.
염상훈 애널리스트는 "유럽 채권형 펀드의 유입처로 보이는 룩셈부르크가 견조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보유채권의 만기는 전혀 없었고, 순매수 1조원, 잔고증감 1조원으로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룩셈부르크에 펀드들이 많이 있는데 대부분 리얼머니 펀드"라며 "세금 효과로 인해 국내 채권에 대한 매수를 확대한 것으로 분석 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