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환당국 경계·M&A 관련 달러 수요 기대 vs. 월말 네고, 수급공방 치열
[뉴스핌=김연순 기자]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모멘텀 부재에 따른 방향성 없는 박스권 장세를 지속했다.
이번주에도 글로벌 증시 등 대외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겠지만 방향성을 찾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미국 경기회복 우려가 지속되며 뉴욕증시가 하락했고, 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주 초반에는 상승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다만 고점인식 수철업체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는 가운데 월말을 앞두고 네고물량 출회가 예상되며 상승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여기에 외국인들이 국내 펀더멘털 호조 속에 국내 주식과 채권 매수세에 나서고 있어 상단을 막아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하락도 여의치 않아 1170원은 지난주에 이어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강하고, M&A 관련 달러 수요 기대가 강한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 오일뱅크 관련 달러 매수 기대가 여전하고 한국석유공사의 다나 인수 추진에 따른 달러 수요 기대감도 심리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이번주에도 실수급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이번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기존 박스권이 지속되면서 1166.40~1197.10원 레인지가 전망된다.
◆ 뉴스핌 이번주 환율예측 컨센서스: 원/달러 환율 1166.40~1197.10원 전망
최고의 외환금융시장 인터넷통신을 지향하는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딜러 및 연구원 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월 넷째주(8.23~8.27) 원/달러 환율은 1166.40~1197.10원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주 예측 저점 중에서 최저는 1150.00원, 최고는 1170.00원으로 예상됐고 예측 고점 중 최저는 1190.00원, 최고는 1200.00원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주 뉴스핌 원/달러 환율예측 컨센서스에 참여한 외환전문가 7명 중 5명이 예측저점으로 1170원을 제시했고 나머지 2명은 각각 1150원, 1165원을 전망하며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속에 1170선이 지난주에 이어 강력한 지지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예측 고점으로는 이번 조사에 참여한 환율 전문가 7명 중 5명이 예측 고점으로 1200원을 제시했고 나머지 2명은 1190원을 전망했다.
이번주도 위쪽으로 치고 올라갈 특별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상승 압력을 받더라도 양호한 국내 펀더멘털, 원말 네고물량 등으로 1200원선 정도에서 상단이 제한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전반적으로는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170원이 지지선, 1200원이 저항선 역할을 하면서 1170~1200원 레인지 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부산은행의 윤세민 과장은 "국내 펀더멘털 상으로는 하락이 우세하지만 외환당국의 스무딩이 강하게 나오고 있어 추가하락도 쉽지 않다"며 "대외적으로 경기둔화 가능성 등 부담요인도 있어 1170원을 뚫고 내려가기에는 모멘텀이 부족하다"고 전망했다.
기업은행의 김성순 차장은 "이번주에도 대외 불확실성, 중국 긴축, 유로존 신용 우려감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원화약세로 흐를 가능성이 높지만 대내 펀더멘털이 양호하고 월말 네고물량도 예상돼 1200원을 넘기는 힘들 것"이라고 관측했다.
◆ 뉴욕증시 약세, 美 경기회복 우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기대 이하의 경기회복세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약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전날 나온 필라델피아 연준의 참담한 8월 제조업지수와 주간실업지표의 충격으로부터 헤어나지 못했고, 경기둔화 우려감이 증시를 짓눌렀다.
다우지수는 0.56%(57.59포인트) 떨어진 1만213.62, S&P500지수는 0.37%(3.94포인트) 하락한 1071.69를 기록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04%(0.81포인트) 오른 2179.76을 찍으며 강보합세로 장을 막았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가 0.9%, S&P500지수가 0.7% 떨어졌으나 나스닥지수는 0.3% 증가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달러는 글로벌 경기우려에 따른 위험회피 추세에 힘입어 엔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에 대해 폭넓게 상승했다.
유로는 달러에 대해 한때 5주래 최저 수준인 1.2660달러선 가까이 밀린 뒤 낙폭을 다소 축소했다.
유로화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악셀 베버 정책이사가 은행들에 대한 무제한 유동성 공급 조치를 금년 이후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 유로존 경제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이 가중되며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달러/엔은 85.62엔을 기록했고, 유로/달러는 1.2712달러를 나타냈다.
한편 아울러 역외 NDF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83.00/185.00원에 최종 호가되며 전거래일 1178.00/1180.00원 대비 5.00/5.00원 상승한 선에서 마감했다.
다만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 1.85원를 감안하면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183.00원보다 0.85원 하락한 셈이다.
◆ 이번주 외환시장: 위아래 모멘텀 부재, 수급공방 이어질 것
지난주 원/달러 환율은 장 후반 1180원선으로 급등하면서 전주 대비 보합 수준에서 한주간 거래를 마쳤다.
장중 1200원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저항선으로 작용했고, 1170원 하향돌파를 시도했지만 강하게 지지되면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갔다.
글로벌 달러, 유로화 동향, 글로벌 증시 등 대외변수에 강하게 연동하면서 특별한 방향성 없는 변동성 장세가 지속됐다.
국내 양호한 펀더멘털, 외국인의 주식·채권 순매수,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하락압력을 가했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개입경계감, 현대오일뱅크 관련 달러 매수 기대 등이 하방경직성을 높였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 등에 따른 글로벌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지표에 따라 출렁임을 지속하며 지지력와 함께 원/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지난주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아래 박스권을 뚫을 만한 모멘텀이 여전히 부재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주 후반 발표된 한국석유공사의 다나 인수 등 M&A 관련 달러 수요도 기대되고 있어 하방경직성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물량 출회가 예상되면서 상단을 막아줄 전망이다. 이에 대외변수에 따라 출렁임이 나타나겠지만 장중에는 실수급에 따라 장의 방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경남은행의 김창효 팀장은 "일시적인 수급 물량으로 아래쪽이 막힐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월말 네고물량도 예상돼 위쪽 트라이가 쉽지 않다"며 "수급에 따른 방향성 없는 등락 장세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전승지 연구원은 "이번주 환율은 불안한 글로벌 금융시장과 M&A 관련 달러 수요 기대들로 하방 경직성을 확인하는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아직 가시화되고 있지 않은 현대오일뱅크 관련 달러 매수 기대와, 석유공사의 다나 인수 등 M&A 관련 달러 수요 기대가 이번주 환율에 강한 하방 경직성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김장욱 차장은 "해외변수가 장의 높이를 정해주겠지만 장중에는 수급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며 "최근 실물량 중 어느 쪽 물량이 더 많이 나오느냐에 따라 장의 방향을 결정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