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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세계 최고 '데이터 하이웨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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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양창균 기자] -커버리지 단위별 세분화 네트워크 강화전략 추진

"진정한 모바일 데이터라면 고객이 공간 제약 없이 자유로이 이동하며 안정적으로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세계 최고수준의 네트워크 품질에 기반한 ‘데이터 하이웨이(Data Highway)’를 구축할 것입니다."

SK텔레콤이 세계 최고수준의 데이터 하이웨이 구축에 나선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IR(기업설명회)에서 올해 무선네트워크등 설비투자에 1조8500억원을 집행한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SK텔레콤(대표이사 사장 정만원)은 19일 서울 중구 을지로 소재SK텔레콤 본사에서 출입기자 대상 설명회를 갖고 "스마트폰 등모바일 디바이스 확산에 따라 증가가 예상되는 데이터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종합 네트웍 솔루션(Network Solution)으로 '데이터 하이웨이'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이 '데이터 하이웨이'를 구축 키로 한 것은 고속도로가 경제개발 시대에 산업 근대화의 견인차 역할을 했듯이 모바일 데이터시대에 같은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SK텔레콤은 "빠르고 풍부하며 사통팔달인 이동통신 네트워크 중심의 데이터 망 강화와 차세대망으로의 조속한 진화를 통해 우리나라 ICT산업의 대동맥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하장용 Network 부문장은 "SK텔레콤의 네트워크 전략은 이동성과 전국 커버리지가 보장된 데이터용 고속도로 차선을 6배로 대폭 확대하는 것"이라며 "병목 발생 가능 구간은 6섹터 솔루션(6 Sector Solution)과 데이터 펨토셀, Wi-Fi 등으로 용량을 추가 확대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발 더 나가 그는 "모바일 데이터용 ‘아우토반’ 네트워크로 불리는 LTE(LTE-A) 망도 국내에서 가장 먼저 구축해 고객들이 쾌적하고 편리하게 모바일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실외 및 교통수단까지 포함하는 라지 에이리어(Large Area) ▲상업/공공 시설 등의 미들 에이리어(Middle Area) ▲직장/학교/가정 등의 스몰 에이리어(Small Area)등의 커버리지 단위별로 세분화한 네트워크 강화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 데이터 수용용량 6배 UP...LTE 조기 상용화

우선 SK텔레콤은 WCDMA의 데이터 수용 용량을 대폭 늘리고, 세계 주요 사업자가 무선데이터 트래픽 수용을 위해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LTE를 조기 상용화 하기로 했다.

WCDMA에서는 현재 4개의 FA(Frequency Assignment) 중 1FA를 데이터 전용(Data Prefered FA)로 전환하여 기존 음성과 데이터 혼용 시보다 데이터 수용용량을2배로 늘렸다. 또 올 하반기에는 정부로부터 할당 받은 WCDMA용 주파수를 활용해 2개 FA를 구축하고 데이터 전용으로 사용할 계획으로 있어, SK텔레콤은 전체적으로 현재 대비 이동통신망에서 6배의 데이터 수용 용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는 경쟁사 대비 3배 이상 많은 수준이라고 SK텔레콤은 전했다.

또 SK텔레콤은 미국의 버라이즌(Verizon), 일본의 엔티티 도코모(NTT DoCoMo), 유럽의 티 모바일(T-Mobile) 등 세계 주요 이동통신 사업자가 중장기 전략으로 선택해 무선데이터의 주력망으로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 LTE(Long Term Evolution)를 2011년 하반기에 국내 최초로 상용화 하고 2013년에는 전국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LTE는 용량과 속도 측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차세대 네트워크의 주류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망이다. SK텔레콤은 중장기적으로 LTE-A(Long Term Evolution Advanced) 망으로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TE와 LTE-A는 세계 대부분의 메이저 사업자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어, 규모의 경제 및 경쟁 활성화에 따른 경쟁력 있는 통신장비와 단말기 공급이 용이하다는 장점도 있다고 SK텔레콤은 덧붙였다.

◆ 상업/공공시설 수용용량 2배 UP

SK텔레콤은 FA 증설 등을 통한 전체 이동통신망 용량 확대에 더해 인구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한 기지국 커버리지 규모에서 집중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 수용을 위해 ‘6 Sector Solution(6 섹터 솔루션)’을 올 하반기부터 적용키로 했다.

‘6 Sector Solution’은 일반적인 이동통신 기지국이 3 섹터(Sector)로 운용하는 방식을 기술적으로 개선한 방식으로, 추가적인 Sector 분할을 통해 6 Sector로 운용하여 기존 3 Sector 기지국 대비 2배 용량 확대가 가능한 기술이다. SK텔레콤은 서울/수도권/광역시 등 인구밀집 지역 1000 국소에 6 Sector Solution을 우선 적용하고, 고객의 이용패턴에 따른 데이터 수요를 고려해 추가 확대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와이브로의 커버리지와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우선 와이브로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FRF=3 기술’을 활용해 와이브로 속도를 개선키로 했다. FRF=3 기술은 Sector 별로 동일 주파수를 사용하던 기존 방식에 비해, Sector별 다른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 와이브로 고객 체감 속도를 4Mbps(기존 2.7Mbps)로 높이는 기술이다. SK텔레콤은 현재 FRF=3 기술을 수도권에 적용 했고, 타 지역에까지 확장 적용하고 있다.

또, 버스, 지하철 등 고객이 이동 중에 Wi-Fi를 이용할 수 있도록 와이브로를 이용한 모바일 Wi-Fi존 5000국소를 연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며, WCDMA(HSPA+)와 WiBro 신호를 Wi-Fi 신호로 변환해주는 개인용 DBDM(Dual Band Dual Mode) 브릿지를 10월 중 국내 최초로 출시할 예정이다.

◆ 직장/학교/가정 등에 데이터 펨토셀 도입

SK텔레콤은 이와 함께 기지국 커버리지 내에서도 이동성을 필요로 하는 소규모 지역의 데이터 트래픽 수용을 위해 데이터 펨토셀(Data Femtocell)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펨토셀은 가정/직장/학교 등에 설치된 일반적인 초고속 인터넷 회선에 펨토셀 AP장비를 연결하는 간단한 설치만으로, 해당 지역 내 데이터 트래픽을 기지국 신호와 별도로 수용할 수 있는 기술이다. 기지국 커버리지 내 특정 사이트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데이터 트래픽을 안정적으로 수용해 기지국 내 타 지역의 이동통신 서비스 안정성도 기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데이터 펨토셀을 올 하반기부터 구축을 시작해 내년 말까지 약 5000 ~ 1만 국소에 펨토셀을 설치할 계획이다. 데이터 펨토셀은 좁은 지역의 데이터 수요를 수용한다는 측면에서 Wi-Fi와 유사한 기능을 하나, Hand Off 기능을 통해 이동성을 지원하며 이동전화 수준의 보안성에 품질과 장애관리가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라고 SK텔레콤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소규모 지역에서 데이터트래픽 수용을 위해 연초 1만 국소 구축 계획을 발표한 Wi-Fi는 현재 약 7500여 국소가 구축 완료 됐고 9월까지 조기에 완료할 예정이다. 또, 추가로 구축키로 한 5000 국소의 모바일 Wi-Fi도 연말까지 구축 완료할 방침이고 고정점에서 대용량 트래픽이 필요한 고객의 니즈가 있는 곳에 대해서는 Wi-Fi구축을 지속적으로 추가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SK텔레콤 하장용 Network 부문장은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함에 있어 ‘이동성’, ‘전국 커버리지’, ‘안정성’ 및 ‘보안성’은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라고 말했다.

우선 하 부문장은 "커버리지 측면에서 전국에 100만 국소를 사업자가 구축해도 면적기준으로 전국의 0.1%~0.3% 를 커버하는 수준에 그치는 Wi-Fi는 도래할 모바일 인터넷 시대의 주력 통신망이 될 수 없다"며 "이 비율도 단순 평면 커버리지에 국한된 것으로 건물 및 지하공간 등 실제 고객이 머무르는 입체 공간까지 감안하면 Wi-Fi의 면적대비 실제 커버리지는 더욱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그는 전국망 커버리지를 보유한 이동통신망은 모바일 인터넷의 전제조건인 이동성(Mobility)을 보장함에 따라, 고객이 AP를 일일이 찾아 다녀야 하는 불편함이 있는 Wi-Fi와는 차원이 다른 편의성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또, ISM대역(Industrial Scientific Medical band)을 이용하는 Wi-Fi는 산업, 과학, 의료 목적으로 할당된 주파수로 누구나 사용 가능하게 돼 있어, 비계획적 구축에 따른 채널간 전파간섭으로 안정적 서비스 품질 제공도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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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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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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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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