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에서 인도네시아에 이르는 국가의 상업은행(lender)들은, 일부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서구의 상대 은행들에 비해 건전한 상태이고, 금융종목에 할애한 포트폴리오를 이들 EM 은행들로 채우려는 글로벌 투자자들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BNP파리바의 480억-유로 신흥 에퀴티 포트폴리오 투자담당자 개브리얼 왈락은 "대부분의 EM 은행들은 이미 과거에 한차례 위기를 극복했기 때문에 이들에게서 지금 유럽은행들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왈락은 EM 은행의 매력으로 건실한 자본비율과 성장 전망을 꼽았다.
한 예로 러시아의 최대 여신은행인 Sherbank는 북밸류(장부가격) 1.6, ROE(자기자본이익률) 21.5%를 보이고 있다.
반면 서구 은행들의 평균 북밸류는 0.9로 EM 은행들에 비해 싸게 거래되고 있지만, ROE 역시 11.4%로 훨씬 낮다.
이들 서구 은행들은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하고 스트레스테스트도 통과했으나 규제당국의 보다 까다로운 검증과 빈혈증세를 보이는 경제,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의 재융자 등에 대처해야 한다.
반면 EM 은행들은 신흥국들이 올린 빠른 경제성장의 과실을 수확할 태세를 취하고 있다.
높은 저축률과 은행 점포망 확대로 대형 EM 은행들은 연율 15% 이르는 대출 및 예금 신장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출 대비 예금 비율도 70-80%로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비율은 은행이 고객들이 예치한 저축으로 융자를 수월히 충당할 수있음을 의미한다.
◆ 주식 수익률 서구 은행들보다 높아
MSCI 이머징 파이낸셜스 인덱스는 2010년 3%가 상승, 2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글로벌 파이낸셜스 인덱스는 같은 해 2%가 떨어졌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고객들에게 유럽은행들에 대해 비중축소 포지션을 유지하도록 권했다. 이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노트를 통해 "(우리는) 신흥시장 은행을 선호한다…강력한 저축기반과 우월한 성장전망과 함께 자본화가 (유럽 은행들에 비해 ) 더 잘 이루어졌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신흥시장의 ROE가 2012년에는 거의 20%에 달해 세계의 다른 지역 은행들의 ROE 전망치를 두배 가까이 앞설 것으로 전망했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뽑은 톱 EM 은행 명단에는 러시아의 Sherbank, 터키의 Akbank, Banco do Brasil, 인도의 펀잡 내셔널 뱅크, 개발도상국들로부터 매출의 상당부분을 끌어오는 HSBC 등이 포함되어 있다.
BNP의 왈락은 "초강력 성장과 높은 수익률" 때문에 개인적으로 인도,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은행들을 가장 선호한다고 말했다.
물론 모든 신흥시장 은행들이 매력적인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헝가리 은행들은 외환 대출에 노출되어 있어 투자자들의 외면을 사고 있다.
사우스 아프리카와 한국의 은행들은 유럽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대출이 예금을 앞서고 있다.
또 중국의 국영 은행들은 경기가 둔화될 경우 부실대출이 크게 늘어날 수있다.
하지만 신흥시장 은행들은 대출, 저축성장, ROE, 부채수준 등 대부분의 척도에서 대단히 매력적으로 보이는게 사실이다.
◆은행처럼 기능
신흥국가들의 은행은 예금을 받아 이를 융자하는 전통적인 은행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에 비해 유럽 은행들은 전통적 기능보다는 펀드마련을 위한 도매 차입(wholesale borrowing)에 의존하고 있다.
유럽은행들은 부채를 갚기 위해 조만간 자금을 다시 마련하기 시작해야 한다.
무디스에 따르면 2010년-2012년 은행 부채는 총 5조달러로, 이 가운데 3조 달러가 유럽은행에 집중된 것으로 추산된다.
과거 금융위기의 유산으로 신흥시장 은행들의 자본적정비율(갑작스런 충격을 흡수하는데 필요한 보유자본액)은 최근 유럽 스트레스 테스트에 명시된 기준인 6%를 훨씬 상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헝가리 은행인 OTP의 자본적정비율은 16.2%, 브라질과 같은 일부 신흥국가들의 경우 최고 18%에 달한다.
베어링스에서 신흥시장 에퀴티로 12억달러를 운용중인 제임스 사임은 "이미 10년 전 금융위기로 혼쭐이 난 EM 은행들은 스트레스가 또 다시 찾아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준비된 상태에서 운영을 해왔기 때문에 유럽을 휩쓴 이번 위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지적헸다.
사임은 또 1997년에서 2002년 사이에 발생한 아시아 금융 위기이후 은행들이 가장 큰 체질개선을 이룬 국가로 인도네시아와 브라질, 터키 등을 꼽았다.
2010년 말 바젤 III 은행규제협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강압적으로 자본적정비율을 높일 것을 요구하는 새로운 규제조치들이 나오겠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자본비율을 지닌 신흥시장 은행들은 유럽 은행들에 비해 유리한 입장에 서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