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가 사흘째 상승하며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미국채 수익률의 하락으로 강세 출발했으나 가격 상단이 막히면서 금통위에 대한 경계심이 급부상하는 모습을 보였다.
장초반 강한 매수를 보였던 외국인들이 장후반 매도를 빠르게 확대했고, 증권사들의 공격적인 매물 출회 등이 약세의 요인이 됐다.
또 이날 실시된 5년물 입찰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지만 특별히 매수세가 보이지 않은 점도 부담이 됐다.
9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92%로 전날보다 3bp 올랐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49%로 2bp 올랐다. 다만 국고 10년물은 전날 종가인 4.85%에 최종 고시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10.75로 전날보다 10틱 내려 최종 거래됐다.
이날 시세는 전날보다 5틱 오른 110.90으로 출발했지만 110.95선의 돌파가 막히면서 110.75까지 밀려났다.
이날 2800계약이상 순매수 했던 외국인들은 785계약으로 순매수규모를 줄였다. 은행과 투신은 1648계약과 1111계약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보험도 785계약과 478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증권은 홀로 5583계약을 순매도했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강세가 지속될 것 같은 분위기였다.
지난 주말 미국에서는 7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가 전월비 2달연속 감소했다고 발표함에 따라 안전자산이 국채가 강세를 보였다. 이번주로 예정된 FOMC에서 추가 양적완화가 발표될 것이라는 전망은 2년물 금리를 사상최저수준으로 이끌기도했다.
이는 국내 시장으로 고스란히 전해졌다.
이날 실시된 국고 5년물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94% 수준으로 5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이는 등 무사히 마무리 되며 시장분위기가 나쁘지 않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시장 일각에서는 추가강세를 전망하는 시각이 엿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들어 금통위에 대한 부담이 시장을 누르기 시작했다.
외국인의 경우 정리매물을 내놓기 시작했고 증권도 공격적으로 매도물량을 늘렸다.
이에 국채선물 낙폭은 빠르게 확대되기 시작했다.
현물시장의 경우 3년물 이하로 매물이 집중되면서 커브는 다소 평탄화 됐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고용지표를 이유로 미국장이 강세를 보여 시장이 강세를 보이나 했는데 110.95에서 막히면서 금통위에 대한 경계심이 부각됐다"며 "외국인의 경우 순매수 물량이 많아 시세를 더 올리지 못했다"고 관측했다.
이어 "커브는 플랫쪽으로 가고 있다"며 "국채선물 20일 이평선이 110.77~110.78수준인데 동시호가에 이를 뚫고 내려 마무리 된 점은 금통위에 대한 부담을 입증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특별한 재료는 없었다"며 "금통위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물이 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강세에도 사자가 안보이면서 시장심리가 바뀐듯하다"며 "증권이 지난주 8000계약 정도 순매수했던 것을 일부 덜어내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들의 경우 오전에 샀던 물량을 털어낸 것 같다"며 "단기구간이 팔자만 보여 불안했는데 결국 밀렸다"고 전했다.
다른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미금리 하락이 초반강세를 이끌었지만 외국인과 증권의 매물이 나오면서 시세를 20일선 부근까지 끌어내렸다"며 "통안입찰이 미달이 된 점도 부담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년 구간의 경우 최근 많이 강해졌던 데다 금통위 경계감까지 더해지면서 팔자가 많았다"며 "단기물을 담기는 부담스러워 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5년물 입찰이후 금통위에 대한 경계감으로 장이 밀렸다"며 "외국인들이 순매수 규모를 1000계약 밑으로 줄인데다 입찰물량을 받아 놓은 곳에서 금통위를 앞두고 장이 밀리니까 팔자를 내놓은 듯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권은 지난주 많이 샀던 부분, 오늘 입찰받은 부분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저평관련 대차플레이를 일부 꺾기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현재 3년물 기준 3.90% 언저리의 레벨은 적당해 보인다"며 "금통위 전까지 이 수준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