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SK텔레콤은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발표한 지 20여일이 지났지만 방통위에 인가신청도 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SK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요금제'의 최종인가는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우려된다.
6일 SK텔레콤 대리점과 고객등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정 사장의 간담회에서 방통위와 사전협의 없이 발표된 '무제한 데이터요금제'가 인가신청서도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정 사장이 공식적으로 언급한 지 20여일이 지난 셈이다.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요금제를 낼 경우 KT나 LG유플러스와 달리 사전에 주무부처인 방통위의 사전승인을 얻은 뒤 출시해야 한다. 하지만 지난달 14일 정 사장이 기자간담회에 거론한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는 방통위 사전협의나 승인없이 발표된 요금제다. 발표 전일에 방통위에 통보하는 정도였다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 때문에 주무부처인 방통위도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지금까지 전례상 SK텔레콤이 방통위와 사전 협의없이 발표한 요금제는 단 한차례도 없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경솔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방통위의 인가를 받지 못하거나 인가시점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다. 아니면 방통위 인가과정에서 SK텔레콤이 처음 발표한 '무제한 데이터요금제'의 내용이 바뀌거나 일부 수정될 수도 있다.
더욱 혼란에 빠진 곳은 고객과 일선 대리점이다. 일선 대리점에는 SK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요금 발표 후 무제한 데이터 요금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 하지만 이렇다할 가이드라인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설명을 하는 대리점과 대리점을 찾은 고객들 모두 난감해하고 있는 상황이다.
SK텔레콤 매장을 찾은 한 고객은 "무제한 데이터요금이 시행되는 줄 알고 매장을 찾았다"며 "아직 시행되지 않았지만 조만간 시행이 될 것으로 믿고 올인원55 요금제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일단 올인원55요금제에 가입한 뒤 무제한 데이터요금제가 나오면 갈아타겠다는 얘기다.
SK텔레콤 매장들도 난처한 상황이다.
한 대리점 관계자는 "SK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 정책이 명확하게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며 "고객들이 요금과 관련해서 문의가 들어오면 책임소재가 있다보니 고객센터를 통해 다시 확인한 후에 알려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대리점 관계자 역시 "현재 요금제와 관련해서 찾아오는 손님이 많다"며 "고객들에게 8월말에 다시 방문해줄 것을 권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정 사장은 지난 14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월 5만5000원 이상 정액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무선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8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또 휴대전화로 3G망에서 인터넷전화를 할 수 있는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를 도입하고, 가족 가입자수에 따라 집전화와 초고속인터넷 등을 무료 수준으로 제공하는 결합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