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이제는 경기회복의 혜택이 전체적인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지는 데 촛점을 둘 정도로 국내 경기가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경기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광공업생산의 6월 실적은 지난 5월까지 20%를 넘었던 것보다는 낮은 수준이나 여전히 15% 이상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월비로도 1.5% 이상 증가, 8개월 연속 견조한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최고의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를 지향하는 뉴스핌(www.newspim.com)이 국내 금융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10명을 대상으로 경제예측 컨센서스 조사를 실시한 결과, 6월 광공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7.3%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8개월째 10%대 이상 두자릿수대의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는 것이다.
전월비 기준으로도 전월의 2.6%보다는 낮지만 수출과 내수호조로 1.6%증가해 8개월 연속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6월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수출에 더해 내수 부문도 민간부문 중심으로 소비와 투자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경기국면이 이제는 회복의 단계를 넘어 경기확산의 가능성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26일 한국은행은 2/4분기 경제성장률(GDP 기준)이 전년동기비 7.2%에 달했다면서 경기상황이 확장국면에 진입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 2/4분기 경제성장률을 발표할 때 6월의 광공업생산이나 소비 투자 등 내수의 실적치가 완전히 반영된 것은 아니지만, 6월중 실적치가 이같이 나와준다면 경기확장국면이라는 판단이 틀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경제전문가별로는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SK증권이 19.8%로 가장 높게 제시했고 IBK증권이 15.4% 증가를 예상해 예측 최저치를 기록했다.
◆ 6월 광공업생산 호조세 지속, "수출이 끌고 월드컵 특수가 밀고"
전문가들은 광공업생산이 지난 5월에 비해 증가폭이 낮지만 6월에도 10%대 후반 이상을 유지하는 등 호조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5월 광공업생산이 -9.1%에서 6월 -1.1%로 대폭 개선되었던 상황을 고려하면, 전년동월비 기준으로 지난해 6월의 높아진 상황에서 올해 6월 17% 이상 증가했다는 것은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충분히 평가할 만하다는 것이다.
물론 이는 글로벌 경제가 긴급 위기방어 및 부양책을 통해 지출 확대 및 금리인하 정책을 통해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는 가운데 수출 호조와 더불어 월드컵 특수가 작용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26일 발표된 한국은행의 속보치에 따르면, 이같은 광공업생산의 호조를 반영해 2/4분기에도 GDP가 지난 1분기의 전년동기비 8.1% 성장에 이어 7.2%의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전기비로도 1.5%의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우선 6월 수출은 남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전년동월대비 30.1% 증가해 월간 수출규모도 419억 21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유럽발 재정위기에도 불구하고 중국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경제의 강한 회복세로 수출수요가 증가했고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등에서 경쟁력으로 원화강세를 극복했기 때문이다.
내구소비재인 자동차 생산이 증가세로 반전한 데 이어 고용회복에 따라 비내구재 소비의 경우도 대형마트 매출 증가세는 전년동월비 기준 5월의 2.3%에서 6월에는 6.0%로 개선됐고, 백화점 매출 증가세도 5월 8.0%에서 6월들어 11.3% 대폭 확대됐다.
키움증권의 마주옥 이코노미스트는 “전반적인 광공업생산은 수출호조와 이에 따른 설비투자 증가의 영향으로 기존의 예상보다 큰 폭의 증가세가 이어졌을 것"이라고 견조한 수출호조가 국내 산업생산을 뒷받침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이성권 이코노미스트는 "대형마트와 박화점의 매출 증대 등 월드컵 특수가 수출호조에 가세해 광공업생산 증가를 견인했다"고 내수증가도 한 몫한 것을 강조했다.
◆ 윤증현 장관, "경기회복 혜택의 확산" 관심
수출과 내수부문이 모두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6월 광공업생산도 높은 증가율을 이어가겠지만 하반기 경기회복세의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NH투자증권의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실물경제지표의 양호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선행지수 전년동월비, 재고순환지표 등 경기 모멘텀이 계속 하락해 하반기 경기둔화 우려는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하고 미 연준의 경기인식이 후퇴한 점을 감안하면 연착륙보다는 경기둔화가 연착륙보다 커질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우려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2006년 경기선행지수 구성종목 개편 등 경기예측력 제고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근 경기 급변으로 지표의 설명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한은의 설명이 설득력을 얻는 모습이다. 지난 2004년과 2006년의 경우 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5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경기둔화까지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대증권의 이상재 이코노미스트는 "분기말 효과로 6월 수출이 사상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20% 내외의 꾸준한 증가세가 무리없이 이어질 것"이라며 "중기적 생산호조가 하반기에도 큰 흔들림 없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도 하반기 경기둔화에 대해 크게 우려하지 않고 오히려 경기회복의 혜택이 중소기업과 서민으로 펴져나가는 쪽에 관심을 모으는 양상이다.
기획재정부의 윤증현 장관은 지난 28일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최근 국내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면서 "지표개선이 전계층의 체감경기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소득격차 해소, 사회안전망 확충,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방안 등에 더 무게가 실리는 발언이다.
지난 6.2 지방선거 이후 민심을 확인한 이명박 정부도 집권 3년차 정책기조를 글로벌 위기 탈출에서 경기 회복에 따라 중소기업과 친서민을 위한 정책기조로 나름 변화를 할 자신감을 얻는 모습이다.
친서민 우위와 중소기업 내실화를 중심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간 성과과실의 적절한 배분에 관심을 갖는 모습이어서, 경제성장세의 유지와 더불어 양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정책대안이 무엇이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표] 뉴스핌 2010년 6월 광공업생산 경제예측 컨센서스 (단위: %)
※자료: 뉴스핌 경제부 종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