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속보

더보기

[기자수첩] MB한마디에 금리인하 호들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변명섭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한마디는 역시 파급력이 강했다.

금융위원회(이하 금융위)가 대통령 발언 하루만에 캐피탈사 대출금리 인하 여지를 타진하고 나섰다.

미소금융에 이어 햇살론을 잇따라 출시하며 서민금융대출에 잔뜩 신경쓰던 금융위가 캐피탈사 대출금리 인하까지 신경써야하는 처지다.

가뜩이나 지난 21일 공포된 대부업법 시행령이 대부업체 최고 이자율조차 44%까지 낮춘 터다. 이에 제도권 금융사로 공인 받은 캐피탈사들은 대출금리 인하 폭과 시기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었다.

때문에 적어도 금리인하 시기는 크게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금융계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금융계 관계자들은 대통령이 지적한 캐피탈사 금리 수준 40~50%는 제도권 금융사로 인정받은 캐피탈사일 리가 없다는 지적에 입을 모았다.

이번에 대통령이 작심하고 지적하게 만든 중년여성은 제도권 금융사인 캐피탈사와 유사 금융사 금융당국의 인가 없이 운영되면서 이름만 캐피탈사인 것처럼 포장한 대부업체 이용자였다.

문제는 이 중년 여성이야 일반 백성으로서 그런 것을 구분할 만큼 박식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아무런 여과 없이 대통령이 제도권 금융사인 캐피탈사가 지나친 고금리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질타했다는 데 있다.

그리고 나아가 전혀 새로운 국면으로 번지고 있다는데 있다.

대기업 계열사 또는 은행계 여신전문 금융사 금리는 20% 후반에서 30% 초반까지 분포하고 있다. 금융계 종사자와 이들을 감독하는 당국 관계자들은 다 아는 사실이다.

40%대 넘는 폭리를 취하고 있다고 대통령으로부터 직격탄을 맞은 것은 여신전문 금융사들로서는 억울할 수밖에 없고 여과하지 못한 참모진의 역할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에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기자가 보기에 아무리 양보하더라도 사실상 서민들이 부담하는 금리가 30% 넘는 것은 과하다는 지적에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미소금융을 이용하면 연 4.5%로 빌릴 수 있는 서민계층도 아직은 이에대해 잘 모르고 있다.

오는 26일부터 서민금융회사에서 출시되는 '햇살론'의 경우 역시 대부업체보다 훨씬 낮은 10%대로 돈을 빌릴 수 있지만 서민들이 얼마나 즐겨 이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홍보가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과 더불어 재원이 한정돼 있고 요건을 갖추기 어려운 서민층이 존재한다는 문제도 여전하다.

물론 이와 무관하게 금융위는 그 동안 상호금융회사와 저축은행 금리 수준에만 신경쓰고 제도권 캐피탈사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은 미진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다.

대통령 한마디로 호들갑 떨기에 앞서 선제적 조치는 어려웠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때다.

감독책임을 맡고 있는 금융감독원도 마찬가지다. 캐피탈사에 대한 대출금리를 평균수준으로만 알고 있고 각사별로 어느 수준에서 대출이 이뤄지고 있는지 구체적인 수치를 아직 내놓지 못하는 있는 형편이다.

당장 다음주에라도 캐피탈사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에 들어가야하는데 선언만 남긴채 준비가 소홀하다.

이제 금융위는 금감원과 협조해 캐피탈사 금리 수준을 면밀히 조사하는 작업에 착수할 것이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면서 진정으로 안타까워 해야할 것이 두 가지 이상이라는 점도 씁쓸하기만 하다.

우선, 금융감독당국이 대통령의 말에 따라 오락가락하지 말고 왜 미리 캐피탈사와 같은 제도권 금융사 대출금리 수준에 대해 살피지 못했냐는 게 첫번째다.

그리고 이것보다 더더욱 안타깝고 씁쓸한 것은 제도권 캐피탈사야 대통령이 질타해서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소폭이라도 금리를 낮추겠지만 제도권 금융사 흉내를 내며 폭리를 취하는 비제도권 유사금융사는 어떻게 한다는 것인지 청와대도 금융위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다는 것이다.

금융계 한 고위관계자는 이런 우려를 뉴스핌 취재진에 전했다. "결과적으로 금리를 낮추게 되긴 하겠지만 금리란 게 결국 이 정도 부과하면 나중에 설사 떼어더라도 대출해준 금융사에 큰 충격이 가지 않는다는 확신이 설 정도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서민들을 배제하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고.

비록 제도권 내에선 높은수준이나마 대출받을 수 있을 서민층이 금리 상한선을 낮춤에 따라 제도권에서 배제되고 대부업체 대출을 노크해야하게 되는 상황을 낳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사진
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