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화될 출구전략 후폭풍 우려도..
[뉴스핌=산업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9일, 기준금리를 인상하면서 산업계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주요 기업 등 산업계는 이번 기준금리 인상 폭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금리인상 움직임과 본격화될 정부의 출구전략 후폭풍에 대해서는 우려를 높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기존 2.0%에서 2.25%로 0.25%포인트 전격 인상한다고 밝혔다. 금융위기 이후 첫 금리인상이다.
◆ "금리인상 영향 크지 않다"
일단 전자업계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금리인상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입이 많은 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실질직으로 금리인상이 삼성전자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LG전자 관계자는 "회사채가 고정금리인 탓에 영향이 아예없다"며 "금리가 올라가면 환율이 떨어질텐데 환율 관련해서도 LG전자는 통화를 37개를 사용하기 때문에 내추럴 햇지(hedge)가 돼 환율에 따른 영향도 없다"고 설명했다.
자동차업계도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궁극적으로 금리인상에 따른 시장수요 영향은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인상폭이 크지 않고 이미 시장에 인상 예상이 반영된만큼 크게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다른 업계 관계자는 "0.25%포인트 인상 폭이 당장 할부금융 등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다만 소비심리가 위축될 수 있어 국내 경기상황이 어떻게 변화할지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해운업종은 당장의 영향보다는 글로벌 금리인상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이번 금리인상은 업계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부 건설부문에는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선박이나 해운은 해외가 주요 거점인 탓에 국내 기준금리 인상이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글로벌 출구전략 일환으로 세계 금리인상이 이어지면 선박 발주나 물동량 둔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 "경기회복 완전하지 않다"
하지만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단체들은 시기적으로 다소 적절하지 않은 시점에 금리인상을 단행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완전한 회복세에 들어가지 못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전경련 배상근 경제본부장은 "아무래도 이자비용 부담이 작용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이나 가계 모두 부담"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소비심리 위축이 자칫 내수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금리인상은 어느정도 예상했던 것이지만 향후 금리인상 여부를 고려할 때는 기업이나 가계 부담을 고려해 신중히 접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혁부 대한상의 금융세제팀장도 "이번 금리인상은 경제호조, 장기간의 저금리 기조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조치라고 하지만 남유럽 재정위기와 글로벌 긴축 정책의 영향으로 경기둔화 우려도 있는 만큼 경제상황을 살피면서 했어야 했다는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인 금리인상은 기업과 가계의 이자 부담을 증가시켜 회복 중인 한국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으므로 경제상황을 봐가면서 신중한 결정을 했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금리인상을 신호탄으로 본격화될 출구전략의 후폭풍도 우려하는 분위기다.
대한상의 손영기 거시경제팀장은 "총액대출한도 금리는 유지한 것을 보면 정부도 긴축정책을 쓰는데 신중한 모습"이라며 "본격적인 출구전략은 좀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 팀장은 "경기 회복이 눈에 보이기는 하나 아직 대외불안 요소들이 많다"며 "중소기업이 여전히 힘들어하고 있는 등 아직 본격적인 출구전략을 쓸 시기는 아닌 것 같다"고 의견을 나타냈다.
한편, 항공업계는 긍정적인 요소와 부정적인 요소 두가지를 영향으로 꼽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원화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만큼 항공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요소와 금융권으로부터 빌린 대출금 이자비용 증가에 따른 부담은 부정적이다.
단적으로 대한항공의 경우 현재 변동금리부채가 5조 6000억원 수준으로 평균금리 1% 변동시 560억원의 이자비용이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금리인상으로 이자비용 부담이 늘어나기는 하겠지만 유가·환율 등 항공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타 요소에 비해서는 크게 민감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