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중 경쟁사에서 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 한 사람은 전체 가입자의 18% 수준(24일 기준)이다.
가장 초조한 상황에 놓인 것은 KT다. KT는 스마트폰 강화에 목표를 두고 지난해 말 아이폰을 출시하는 등 스마트폰 열풍을 주도해왔지만 현 시점에서는 갤럭시S에 대항할만한 스마트폰이 없는 상황에 봉착했다.
KT에서 노키아의 스마트폰 X6가 이달초 출시됐지만 현재 시장에서 의미있는 실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갤럭시S에 대응할만한 아이폰4의 출시일은 현재까지 미정이다. KT는 7월말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나오지 않았다. 업계 일각에서는 미국의 아이폰4 공급부족 현상이 빚어지면서 국내 출시일이 더 뒤로 밀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는 상황. 적어도 갤럭시S의 출시일과 한달가까이 공백을 두게 된 것이다.
또 구글의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인 넥서스원 출시도 신통치 않다. 당초 넥서스원은 KT에서 6월 중순부터 판매될 예정이었지만 7월 중순 이후로 판매가 연기됐다. 구글 안드로이드 2.2버전 업그레이드 등의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넥서스원을 통해 저가스마트폰 시장을 공락한다는 KT의 계획에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결국 SK텔레콤은 지난 24일 출시 이후 한달 가까이를 경쟁없는 갤럭시S 판매에 열올릴 수 있는 상황이 됐고 KT로서는 가장 힘겨운 ‘한달’이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쌓여있던 대기수요가 갤럭시S로 흘러간다는 것은 KT입장에서도 적잖게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일부 아이폰4 대기수요도 적지 않지만 판매에 가늠자가 됐던 얼리어답터들은 이미 아이폰3GS로 상당부분 이동한 상태”라고 말했다.
아이폰3GS 판매 당시처럼 폭발적인 수요가 이번에도 이어질지 미지수라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KT도 내부적으로 위기감을 느끼고 대응을 준비중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KT는 현재 내부적으로 아이폰4 예약판매에 대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 시기와 아이폰4 출시 시기는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예약판매만 시작되면 갤럭시S 열풍에 맞대응이 가능하리라는 계산 때문이다.
그 외에 아이폰 평생요금제, U클라우드 서비스 등 기존 가입자에 대한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지만 이같은 전략이 얼마나 가입자 방어를 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아이폰4의 출시일은 여전히 한달 뒤로 잡혀있고 새로운 서비스는 아직까지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KT의 이같은 상황은 아이폰 출시로 인해 국내외 스마트폰 수급이 여의치 못했다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국내 제조사 한 관계자는 “KT가 애플과 아이폰 계약을 할 때, 일체 보조금을 받지 않는 등 형평성 문제 있어 차등을 줬기 때문에 국내외 제조사와 거리감이 생긴 것은 사실”이라며 “특히 안드로이드 진영에서 아이폰을 출시한 KT와 거래를 하고 싶지 않은 분위기도 있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