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일시적인 부양 효과를 넘어 좀 더 길게 보면, 미국 경제 회복세가 상대적으로 빠르고 강할 것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달러화 선호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27알(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외환전략가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먼저 FX솔루션스의 수석시장전략가인 조지프 트레비사니는 "그 동안 유로화가 과도한 재정지출에 따른 위기에 대해 벌을 받았다는 점에서, 이번 주요국들의 재정적자 감축 약속은 유로화에 우호적인 재료"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주말 G20 합의에 대해 유럽연합(EU) 지도자들은 크게 환영하면서 "정책 공조의 의지를 확인했다"고 자찬했다.
올해들어 유로화는 미국 달러화 대비로 13.5%나 평가절하되었지만, 지난 6월 7일 기록한 1.1876달러 선의 4년래 최저치에서는 반등했다. 지난 주말 유로/달러는 1.2386달러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G20 발표문에는 미국의 입김도 작용, 각국별로 정책 유연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문구도 삽입됐다. 2013년 및 2016년까지 나라별로 서로 처한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경제 성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조심스럽게 정책을 운용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실제로 재정 위기에 타격을 입은 EU 국가들이 북미 국가들에 비해서는 재정적자 감축에 더 적극적인 반면, 미국은 추가 경기부양을 고려할 정도로 서로 다른 경로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뱅크오브뉴욕 멜론의 글로벌 외환전략가인 마이클 울포크는 후자의 경우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더 낫다는 것을 의미하며, 또 연방준비제도가 유럽중앙은행(ECB)에 비해 좀 더 긴축에 적극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때문에 유로/달러가 올해 연말까지 1.10달러 선을, 2011년 말에는 패리티(1:1 수준)까지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고수한다고 밝혔다.
다만 울포크 전략가도 G20의 성명서 기조가 일시적으로 신뢰를 높이는 역할을 함에 따라 유로화나 영국 파운드화에 대한 위험 회피용 매도포지션이 청산될 가능성은 있다고 인정했다.
브라운브라더스해리먼의 외환전략가인 마크 챈들러는 "G20 성명 결과에 대한 일시적인 반응이 끝나면, 시장의 관심은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와, 기말 포트폴리오 조정 변수로 이동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미국 경기 전망을 하향 수정한 뒤 달러, 스위스프랑 그리고 엔화를 매수하는 위험회피 전략이 추세가 형성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견해를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달러/엔이 이번주에 89엔부터 92엔 사이에서 거래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UBS의 전문가들은 그리스 국채 입찰 결과가 저조하거나 유럽 은행권의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악재가 나올 경우 유로화 가치가 급락할 위험도 있다는 경고를 내놓았다. 이런 면에서는 7월초 만료되는 ECB의 12개월 자금 대출 프로그램 효과도 주목된다. 약 4000억 유로 이상이 중앙은행으로 회수될 전망이다.
또 중국이 위앤화 환율 유연화 방침을 밝힌 만큼,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PBoC)의 정책 변화가 시사되는지 여부도 시장에서 주목하는 지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