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주최로 중국식품포장의 하북가미인철제관유한공사(중국 보정)에서 진행된 IR(기업설명회) 에서 중국식품포장 진민 사장이 밝힌 얘기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알루미늄캔이 주로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스틸캔을 제조하는 '한물간'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런 우리나라식 관점에서 본다면 스틸캔 제조업체인 중국식품포장의 사업아이템은 그저 그런 사업이 돼버리고만다.
그렇지만 중국의 현지사정을 들여다 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중국은 이제 막 캔용기의 시장이 열리고 있는 상황이라 성장성 있는 사업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차 문화'에 대한 설명을 더하면 이해는 더 쉬워진다.
중국인들은 물보다 차를 더 많이 마시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반 식당에서도 물은 별도로 주문을 해야 갖다주지만 차는 주문하지 않아도 항상 테이블에 오른다. 호텔에 가더라도 차를 위한 온수는 늘 복도에 배치돼 있다.
이렇듯 따뜻한 차 문화를 즐기다 보니 알루미늄캔 보다는 스틸캔을 더 선호하는 것.
하지만 국내의 시장참여자들이 이런 사실을 모른다면 중국식품포장이라는 기업은 자칫 비전이 없는 기업으로 비춰질 수도 있는 노릇이다.
차이나그레이트도 매한가지다. 이 회사는 운동화 등 스포츠용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업계 12위 정도다.
업계 12위. 한국에서 업계 12위는 조명 한번 받지 못할 기업이다. 하지만 중국에서의 12위는 한국의 1위 기업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물론 시장 규모 차이다.
워낙 땅이 넓고, 인구가 많은 중국이다 보니 차이나그레이트라는 브랜드는 내수시장에서도 잘 모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그 만큼 넓고 많은 회사들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중국은 각 지역별로 선호하는 브랜드가 나눠지는 이유도 있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중국원양자원도 비슷한 경우다. 중국원양자원의 아이템 중에는 '우럭바리'라는 물고기 어종이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흔히 볼수 있는 우럭이 아닌 사람크기 만한 물고기다.
중국인들에게 '우럭바리'는 귀한 손님이 찾아왔을 경우 대접하는 고급어종이다. 그러나, 종종 국내에서는 우럭과 같은 어종으로 오해를 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
◆ 중국기업 제대로 알고보자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기업들이 실력에 비해 제값을 못받는 소위 '차이나 디스카운트' 현상의 원인으로 이해부족도 꼽히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아직도 '저가' '짝퉁' 등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해 실제 실적 및 사업내용이 좋은 기업이라 할지라도 시장에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대신증권 손세훈 선임연구원은 "아직 국내시장에는 중국기업들에 대한 문화, 아이템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없는 상황이다 보니 이에 따른 오해도 발생하기도 한다"며 "국내 내수시장에 따른 잣대로 중국기업들을 보기 보다는 이처럼 중국내의 특수성에 대한 이해가 먼저 이뤄져야 된다"고 말했다.
시장전문가들은 중국기업들에 투자를 결정하기 전에 중국의 문화와 기업의 아이템에 따른 적절한 평가, 국내기준이 아닌 해당 국가 기준의 펀더멘탈을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하고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몇몇 기업의 회계 문제가 불거지면서 회계 투명성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고는 있으나 이를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활발한 IR활동도 필요하지만 이를 위한 제도적 장치도 함께 마련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