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3개월간 시행되어온 미국 달러화에 대한 위앤화 환율 페그(peg)제를 지난 주말(19일) 폐기하기로 결정, 장기적 관점에서 위앤화 평가절상의 장애물을 제거함에 따라 이번 G20 정상회담에서 예상됐던 긴장이 일부 완화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중국은 주요 무역 상대국들이 바라는 만큼 빠른 속도로 위앤화를 절상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5월 195억달러에 달했던 중국의 무역흑자가 빠른 속도로, 지속적으로 줄어들 여지는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런던 소재 튤렛 프레본 증권의 경제학자 레나 코릴레바는 "중국이 아직 위앤화 평가절상을 허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만큼 투자자들은 흥분하면 안 된다"면서 "보다 유연한 위앤화 가치가 반드시 미 달러와 유로에 대한 위앤화의 가치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G20 정상회담에선 중국의 무역정책을 둘러싼 긴장이 줄어드는 대신 다른 분야에서의 의견대립이 첨예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 국가들은 지금 경기부양 재정정책을 마감하면서 나라마다 서로 다른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유니크레딧 뱅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마르코 아눈지아타는 "확대 지향적인 재정적 지속성 보장을 위한 방안을 놓고 미국과 유럽간 날카로운 견해차이를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G20내 긴축조치를 둘러싼 긴장 또한 커질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 그리스에 대한 막대한 구제금융조치가 결정된 이후 독일은 유로존 국가들을 상대로 재정적자 통제와 채권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공공지출 대폭 삭감 압력을 가하고 있다.
미국은 독일이 재정긴축을 너무 강하게 밀어부칠 경우 유럽경제가 다시 침체에 빠지고 결국 전세계적 불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또 무역흑자를 많이 내는 일부 국가들이 수출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반면 국내 소비가 적다는 점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독일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이해되고 있다. 독일은 남유럽 국가들로부터 충분한 규모의 상품을 수입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미국의 느슨한 재정정책은 다시 한번 중국의 비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최대의 미 국채 보유국인 중국은 미국 정부의 재정상태에 대한 시장의 공포에 크게 노출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