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1700이상에서는 환매가 계속 이어지고, 1800선에 근접해도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있다.
21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조 7000억원 가량 순유입됐던 주식형 펀드는 이달 지난 17일까지 총 5927억원 순유출을 기록했다.
특히 코스피 지수가 1700선에 근접한 지난 15일부터 1700선 초반대로 올라선 17일까지 펀드 순유출액은 크게 증가했다. 15일 1150억원, 16일 1125억원, 17일에는 2078억원이 순유출되는 상황이다.
지난 2월과 3월의 대규모 펀드환매 사태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금 유입이 활발했던 지난달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신한금융투자 펀드리서치팀 이계웅 팀장은 “당분간 1700대 이후에서 환매는 계속 늘어날 것이고 1650 이하로 떨어지면 다시 매수세가 유입되는 박스권 투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 배성진 연구위원은 “1700에서 1800 사이에 손바뀜이 67% 정도 나왔다”며 “지수가 오르면 환매 물량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처럼 펀드가 증시 강세장에서 매력을 얻지 못하는 것은 지난 2008년 리먼 사태로 인한 후유증과 지수 상승에 따른 원금회복, 그리고 펀드의 경쟁상품이 다양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계웅 팀장은 “지수가 올라가면 직접 투자든 간접 투자든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인데 펀드에 대한 투자 동인은 과거처럼 높지 않은 게 분명하다”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랩어카운트 상품이 펀드의 경쟁상대로 떠오르면서 판매사인 은행권도 펀드 판매에 그다지 열을 올리고 있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성진 연구위원은 “과거 1700 이상에서 적립식 펀드가 많이 들어왔는데 이게 수익이 많이 난 상태고 또 거치식의 경우 원금에 가까워지고 있기 때문에 환매가 증가할 것”이라며 “유출된 펀드자금은 '자문형 랩'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1800에서 2000대로 우상향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지만, 펀드 활성화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 팀장은 “1700선에도 높은 환매가 이뤄지는데 1800선에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는 더욱 힘들다”며 “제2의 펀드 붐은 나오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배 연구위원에 따르면 과거 코스피 지수가 1800에서 1900 사이였을 때 약 12조원의 자금이 펀드로 유입됐고, 또 1900에서 2000 사이에서 12조원 가량의 자금 유입이 있었는데, 이 물량이 지수 상승시 빠져나갈 환매 대기자금이라는 것. 그 역시 “향후 펀드시장은 약세”라고 전망했다.
한편 해외주식형 펀드의 환매 러시는 여전하다. 환매 규모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지난달 2503억원에 이어 이달은 17일 현재까지 1664억원의 자금이 순유출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