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철근시장 진출시 철근업계 타격 불가피
- "포스코와 철근은 삼성이 브라운관TV로 회귀하는 것과 마찬가지"
[뉴스핌=정탁윤 기자] 철근업계가 포스코(POSCO)의 철근시장 진출 소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현재 국내 철근시장은 현대제철이 35%내외의 점유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동국제강, 한국철강, 환영철강, 대한제강 등이 뒤를 잇고 있다.
그 동안 포스코는 열연 및 냉연강판 외에 상대적으로 질이 떨어지고 생산공정이 단순한 철근을 만들지 않았다.
철근은 현재 주로 전기로업체들이 고철을 녹여 만들고 있다. 포스코는 철광석을 녹여 쇳물을 뽑는 고로회사로 고급재 위주의 제품을 생산한다.
그러나 최근 철강업계에서 포스코가 늘어나는 건설업계의 철근 수요에 대비하고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철근을 포함한 봉형강류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란 소문이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특수강이 지난해 말 국내 최초로 '코일형 철근' 을 개발해 생산을 시작한 것이 와전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코일형 철근은 기존 철근과 달리 두루마리 형태를 띠고 있어 일반 철근과는 사용처가 다르면서 적용범위가 다양하다.
포스코도 일단 철근업 진출 계획이 없다며 한 발짝 물러섰다.
포스코 고위 관계자는 "포스코특수강에서 코일철근을 생산하고는 있지만 일반 철근과는 다르다"며 "철근시장 진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철강업계도 포스코의 철근시장 진출 가능성을 낮게 보면서도 만일의 상황에 잔뜩 경계하는 모습이다. 상황에 따라 포스코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철근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철근만을 생산하는 업체의 경우 직접적 타격이 불가피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중견 철근회사 관계자는 "소문은 얼핏 들었지만 설마 포스코가 철근을 하겠느냐"면서도 "만약 진짜 그렇다면 우리 같은 회사는 살아남기 힘들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포스코가 철근을 하는 것은 삼성이 다시 브라운관TV를 하겠다고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포스코는 새로운 철강의 미래 제품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