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16일, "오는 21~22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호텔에서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투자자 미팅을 통한 이해증진과 투자유치가 목적이다.
업계는 현대그룹이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을 두고 벼랑 끝 대치를 벌이고 있는 국면에서 현대상선의 IR 개최에 나섰다는 점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극심한 해운업 불황 속에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 그룹의 재무약정 대상 선정에 결정적인 이유가 됐기 때문이다.
이번 IR을 통해 현대상선은 재무상태에 대한 설명에 중점을 둘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이 채권단과의 재무약정 현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서다.
그룹 전체적으로 현대상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80%에 육박한다. 지난해 565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부채비율이 277%로 급증한 상태다.
하지만 현대상선은 올해 1/4분기 운임비가 연중 최고를 기록하는 등 업황 호조에 따라 매출 1조7500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달성, 흑자전환했다.
회사 측은 2/4분기 역시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한 충분한 설명의 기회를 갖게될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그룹은 그동안 선박확보에 따른 차입구조 등 해운업의 특성상 현대상선의 부채비율이 결코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고 항변해 왔다.
또,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 등 채권단이 약정 체결 시한으로 못박은 15일을 넘겼다는 점에서 채권단의 향후 행보에 대한 대응책도 설명회의 주요 요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채권단은 현재 현대그룹의 여신회수와 채무변제 등 압박용 후속 조치 논의에 들어간 상태다.
현대그룹은 이 같은 채권단의 움직임에 "주채권은행 교체와 재무약정 재검토가 아니면 어떤 논의도 하지 않겠다"며 초강경 입장을 정하고 있다.
현대상선은 이에 따라 국내외 신인도 저하와 그로 인한 금융조달 문제, 차입금 상환 압박, 신규대출 우려 등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번 IR은 수시적으로 이루어지는 통상적인 수준"이라며 "국내외 기관투자자에게 회사에 대한 이해를 돕고, 적극적인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설명회"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