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저축은행의 부실과 피치사의 스페인 신용등급 강등이 유로화와 파운드 화의 약세를 가져오며 달러평가액이 급감했다.
한국은행은 3일 '2010년 5월말 외환보유액'을 통해 지난달말 외환보유액이 2702.2억달러로 전월보다 86.5억달러 감소했다고 밝혔다.
감소폭으로 보면 지난 2008년 11월 11.74억달러가 줄어든 이후 18개월만에 최대이며, 규모상으로는 역대 다섯번째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운용수익 등 증가 요인이 있었으나, 유로화·파운드화 등의 약세로 인해 이들 통화표시자산의 미 달러화 환산액이 크게 감소한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은에 따르면 정확한 규모를 밝히기 어렵지만 월평균 외환보유액이 2009년 2352억 달러에서 올해 2732억 달러로 늘어 운용수익은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하지만 뉴욕종가기준으로 유로화는 4월말 1.3307달러에서 5월말 1.2303달러로, 파운드화는 1.5301달러에서 1.4534달러로 각각 7.6%와 5.6% 절하됐다.
한은 국제기획팀의 문한근 차장은 "스페인 저축은행들의 합병논의가 불거지고 피치사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로 끌어내리면서 유로화와 파운드화의 약세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달러로 표시되는 한은의 자산은 2009년 말 기준 63.1%이며 유로화 및 파운드화 표시 자산은 나머지 36.9%의 일부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5월말 현재 외환보유액의 구성비율을 보면 유가증권 2352.0억달러로 87.0%를 차지하며, 예치금 304.0억달러(11.3%), SDR 36.2억달러(1.3%), IMF포지션 9.3억달러(0.3%), 금 0.8억달러(0.03%) 등이 그 뒤를 잇는다.
한은은 아울러 지난 4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가 ▲ 중국 2조 4471억 달러 ▲ 일본 1조 469억달러 ▲ 러시아 4607억 달러 ▲ 대만 3576억 달러 ▲ 인도 2796억 달러에 이어 6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