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지난해 수확기부터 2009년은 '세기의 빈티지'가 될 것이라고 했고, 또 올해들어 해외언론들도 이례적으로 아직 병에 담기지도 않은 2009년산 '영 와인'에 대해 입이 마를 정도로 호평하고 있다.
특히 로버트 파커가 32년간 보르도를 평가한 이래 최고라면서 2009년산 보르도 중에서 무려 21개의 100점 만점을 준 것도 더욱 수집가들의 흥미를 자극해왔다.
이 가운데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홍콩에서 개최된 2010년 비넥스포(Vinexpo)에서도 오래된 최상의 빈티지에 주목하던 전통적인 흐름과 달리 아시아계 콜렉터들이 최신인 2009년 빈티지 보르도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고 1일자 기사를 통해 보도했다.
원래 아시아계 수입가들은 20세기의 위대한 빈티지에서 나온 최상의 그리고 가장 드문 보르도와 버건디를 사랑하는 특징을 보여왔는데, 이제 막 가격표가 붙어 거래되기 시작한 가장 최신의 빈티지 보르도에 대해 말들이 무성한 것은 그 자체로 주목할만 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2009년산 와인들은 아직 프랑스 와인저장고의 오크통 속에 누워있고 이제서야 막 테이스팅 샘플을 내놓고 있는 중이다. 특히 유럽과 미국이 금융 위기에 타격을 입고 있기 때문에, '어린 와인(young wine)' 판매에는 아시아계 고객들이 중요하게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WSJ는 먼저 인정했다.
하지만 아시아계 고객들도 다 생각이 있어서 그런 것 아니겠느냐는 지적이다. 지금은 금융 위기의 여파로 인해 위축되었지만, 위대한 빈티지가 병입되기 시작하고 나아가 마개를 열 시기가 되면 가격이 금세 천정부지로 뛰어오를 잠재력이 있다는 판단이 최근 빈티지에 대한 관심의 배경에 있다는 것이다.
홍콩에서 열리고 있는 비넥스포에서 만난 소더비의 관계자는 "아시아계 구매자들은 아직 투자보다는 주로 마시고 즐기기 위해 와인을 구매하는 경우가 더 많아 보인다"고 귀띔했다고 WSJ는 전했다.
이 소더비의 관계자는 아시아계 구매자에 대해 "북미 고객들도 여전히 와인을 구매하고 있고 가격에 덜 민감한 편인 반면 아시아 고객들은 대부분 최상위 클래스의 제품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더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구매 연령대가 낮아지는 특징이 있고 지리적으로는 북미와 유럽에서 남미와 러시아 뿐 아니라 아시아로도 이동하고 있는데, 이런 두 가지 요인 때문에 경제 변동성이 있다고 해도 와인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WSJ는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