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중 한때 지지선으로 여겨지던 1550선을 별 저항없이 깨고 내려가 1532.68까지 하락폭이 확대됐다. 이는 연중 최저치였다.
장 막판 연기금과 기관투자자가 구원투수로 나서 낙폭을 줄여 가까스로 1560선을 회복했다.
그렇지만 패닉상태까지 경험한 투자심리는 여전히 꽁꽁 얼어붙어있다는 분석이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44.10포인트(2.27%) 오른 1560.83로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26.37포인트(5.54%) 급락한 449.96으로 장을 마쳤다. 연중 최저치다.
스페인 정부가 지방은행을 국유화하기로 했다는 소식으로 뉴욕 증시가 하락세로 마감한 여파로 개장부터 하락세였다.
여기에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군에 전투태세 돌입을 명령했다는 설이 전해지며 환율이 급등하고, 증시도 급격히 하락폭을 확대했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70원 급등했고, 코스피지수는 1530선까지 미끄러졌다. 투매현상까지 나타나는 상황이었다.
그렇지만 통화당국이 환율 안정에 나서고, 연기금이 5000억원을 증시에 투입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급락세가 주춤했다. 실제 연기금과 기관은 장마감을 앞두고 저가 매수에 나서며 하락폭을 줄였다.
이날 외국인이 5873억원을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고 개인도 392억원 동반 매도 했다. 기관만이 홀로 5343억원을 저가 매수했다. 이가운데 연기금이 순매수한 규모가 2951억원이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에서 강한 매도세를 보이며 486억원을 순매도했다.
소형주가 4.72% 떨어졌고 중형주와 대형주 역시 각각 3.58%, 2.51%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전업종이 고르게 하락한 가운데 종이목재업과 의료정밀업은 각각 5.59%와 5.88%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2.24% 하락했고 POSCO와 현대차은 각각 2.09%, 2.17% 떨어졌다.
금융 관련주들도 낙폭이 컸다. 신한지주가 3.33% 삼성생명과 KB금융이 4.39%와 5.01% 급락했다. 특히 삼성생명은 상장 9거래일만에 10만원 밑으로 떨어진 9만8000원에 마감했다.
현대건설은 증권사의 저평가 분석에 힘입어 1.4% 올라 사흘째 상승했지만 대우건설은 산업은행의 단독인수 계획에도 7.49% 폭락했다.
새한미디어는 GS그룹 계열사에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만도는 향후 기술력이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에 힘입어 4.6% 올라 사흘만에 반등했다.
이날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1종목을 포함해 70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27종목을 포함해 787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스페코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것을 비롯 빅텍 등 방위산업관련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 시장의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8종목을 포함해 63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50종목을 포함해 900개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급락에 따른 반등을 전망하면서도 불확실성과 모멘텀 부족으로 추세적 상승보다는 박스권의 장세를 예상했다.
대우증권 한치환 선임연구원은 "유럽위기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외국인의 매도세가 나타났다"며 "매도세가 확대 관련해서 나타날 수 있는 이슈가 해결이 안되고 있어 투자 심리를 누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나대투 곽중보 연구원도 "약간은 패닉성으로 하락세를 보였다"며 "주가가 150포인트 정도 하락하는 동안 특별한 반등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기술 반등이 나타날 것이라며 1600선 전후까지의 반등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