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한 관계자는 SEC가 주식시장에 혼란을 줄 수 있는 변동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온라인 거래시 특정 주문 방식을 중지하는 등의 규제를 통해 주가의 변동성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난 6일 오후 2시 40분, 미국증시 다우지수는 불과 20분 사이에 1000포인트 가량 급락하며, 믿기 힘든 폭락 장세를 연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폭락 원인에 대한 다양한 가설과 추론 등이 제기됐으나 서로 다른 주식 거래소간의 규정차이 와 특정거래 방식이 주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상황이다.
◆폭락 원인은 비정상가격대 매수주문
SEC는 지난 6일 발생한 뉴욕 증시의 대폭락 사태와 관련, 선물시장과 현물시장 사이에 서로 다른 거래가 연관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는 해석을 내놨다.
특히 이번 폭락 사태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우량 종목을 비정상적으로 싼 값에 주문을 걸어두는 '스터브주문(stub quotes)'이 문제의 주된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평상시에는 거의 거래가 체결될 가능성이 낮아 지수에 영향이 없지만 이날은 실제로 이같은 주문들로 인해 시세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거래가 체결되면서 지수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이로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공동 자문위원회 회의를 통해 증시 폭락을 예방하는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선물과 현물 시장 사이의 갭으로 인해 시장의 불안정성이 초래되는 것이라는 해석에 주목하고 있다.
SEC의 로버트 쿡 거래시장부문 책임자는 "지난 6일 발생한 폭락 사태는 시장의 역동성을 고스란히 반영한 결과"라며 "현물과 선물시장의 움직임 자체는 실제 가격의 변동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이번 폭락 사태는 특정 시장에서 발생한 움직임이 다른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며 "따라서 시장 규제를 통해 지나친 주가 변동을 억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시세에 따라 매매주문을 하는 일반 투자자들은 지난 6일의 경우처럼 주가가 실제 시장가치를 하회하더라도 주식을 내다팔아야 하는 상황에 처할 수 있어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향후 규제 방향은? '주가=실제 시장가치 반영토록'
메리 샤피로 SEC 위원장은 이에 시세대로의 매매거래에 영향을 미칠 수 없도록 0.01달러 단위, 이른바 '페니단위' 매수주문의 금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 제도의 도입에 대해 구체적인 대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지만 시장은 이와 같은 규제가 거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미국 금융규제당국은 주가가 실제 시장가치와 일정 정도 이상의 차이가 나지 않게 하기 위해 주문을 제한하는 등의 매매거래 개선안을 마련중이다.
SEC 관계자는 6월부터 효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서킷브레이커 등이 시장정상화를 위한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킷브레이커 도입안은 한 종목 주가가 5분동안 10% 이상의 변동이 있을 경우 미국 전역에서 거래가 자동적으로 멈추게 하자는 것이 골자다.
이는 그간 거래소마다 서로 다른 규정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주가변동성을 억제하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유로넥스트의 '슬로우 모드'는 증시의 시 폭락과 같은 사태를 예방할 수 있는 또다른 해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SEC 관계자는 NYSE가 지난 6일 오후 2시 45분에 거래 속도를 2010년의 평균 거래속도보다 약 10배 정도 느리게 조정했다고 밝혔다. 규제 당국은 이런 조치가 시장 변동성에 제한 할 수 있을지 검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일부 거래소에서 시행되고 있는 '자기 구제(self-help)' 주문 방식도 주목되고 있다. 이 방법은 기존의 방법을 통한 거래가 반복적으로 실패하면 다른 통로를 통해 거래하도록 하는 것이다.
하지만 SEC 관계자는 자기구제 주문 방식이 지난 6일 오후 3시 직전 폭락 장세에서도 도움이 됐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보고서를 통해 선물 시장에서 이같이 큰 변동성위기는 5년 안에 두번 정도 일어났다고 밝히며 이 같은 변동성 위기를 규제할 수 있는 대응책 마련에 주력할 것을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