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출·보증 100~200억 수준, 남북경협 보존 등 손실보전장치 있어 안심
[뉴스핌=한기진 이동훈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천안함 사태 강력 대응 발언 이후, 이틀째인 오늘(25일) 주식과 외환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전군, 인민보안부, 국가보위부, 노동적위대 등에 전투태세에 돌입하라고 명령했다는 소식이 시장을 강타해서다.
이 같은 혼란에 금융권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 우리은행 “개성공단 정상 근무”
개성공단의 유일한 은행 지점인 우리은행 직원도 이날 정상 출근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공장은 정상 가동되고 있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은행 개성공단 지점에는 현지직원 3명과 파견직원 3명 등 총 6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입주 업체와 주재원들을 대상으로 여·수신과 송금, 세금 수납, 현지 급여 송금 등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정부의 대북조치에 개성공단 관련 내용은 빠졌지만, 우리은행은 상황악화를 대비한 비상연락체계를 갖추고 현지와 긴밀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
주변 상황의 급변에도 이처럼 금융권은 비교적 차분한 모습이다.
남북경제협력과 관련된 대출과 보증규모가 크지 않아서다.
신용보증기금은 개성공단특례보증을 통해 현재 14개 업체에 85억원의 잔액보증이 남아있다. 만에 하나 개성공단에서 철수해야 하는 상황이 닥친다 해도, 이 특례보증은 남북협력기금을 통해 90%를 보존 받을 수 있어 크게 걱정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신보 관계자는 “예를 들자면 귀책사유가 해당 기업에 없을 경우 남북협력기금에서 손실보존이 가능하다”고 했다.
우리은행은 개성공단V론으로 총 19개 기업에 198억원이 대출로 집행됐다. 하지만 해당 기업의 기계 등을 담보로 잡은 것으로 철수사태가 닥쳐도 구상권 행사에는 문제가 없다는 판단이다.
기업은행은 개성공단에 입주한 14개 기업에 214억원을 대출하고 있다.
대출이나 보증규모 자체가 적고 당장 사태가 터진 것은 아니어서 크게 긴장하지 않는 게 금융권 분위기다.
통일부 기획조종실 관계자는 “손실액의 90%가지 보상해주지만 한꺼번에 기업들이 몰리면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가늠이 안된다”고 했다.
◆ 불씨 남은 외환시장에 기름 부은 격
은행들이 크게 우려하는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전투태세돌입’ 명령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상, 남유럽 재정위기로 불안한 외환시장에 기름을 부었다는 점이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5원 급등한 1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270원을 돌파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매도 공세가 펼쳐졌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가뜩이나 허약해진 원화에 남북 극한 대치 상황이 악재로 작용한 탓이다.
이러자 은행들은 외화조달에 비상이 걸렸다.
스페인 정부가 은행을 국유화했다는 소식으로 유럽 국가들의 재정불안에 대한 위기감이 증폭되면서 외화조달금리 상승을 우려해왔던 은행들이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내 원화 조달에는 전혀 문제가 없어 남북긴장상태로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유럽의 금융위기로 외화조달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태가 터져 외환시장을 더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