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은행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최근 유로화 반등을 이끈 숏커버링 움직임이 약화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주 스페인 중앙은행이 지역 저축은행인 카자수르를 인수했다는 '은행 국유화' 소식 역시 유로화에 대한 투자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
우리시각 오전 10시 23분 현재 유로/달러는 전일 뉴욕종가인 1.2359달러에서 하락한 1.2301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유로화는 지난주 달러화 대비 강세 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지난주 유로/달러는 1.2682달러까지 오르면서 주간 기준으로 6주만에 첫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유로/달러는 중단기적으로 1.20달러선에서 하향 돌파를 시험 받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럽계 은행의 한 외환트레이더는 "남부 유럽을 중심으로 은행권 부실 문제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유로화를 팔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유로화 약세 추세는 아직 완료된 것 같지는 않지만 더욱 깊은 위기로 심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지적했다.
일단 유로화는 지난주 기록한 4년래 최저치인 1.2143달러에서 지지를 받은 뒤, 이 선이 무너지면 손절매 물량이 대거 몰린 것으로 추정되는 1.20달러 선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 아래에서는 1.16달러선이 다음 지지선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은행권 신용위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 수요가 늘고 있다.
조나단 카베나 웨스트팩의 외환전략가는 "투자자들이 유로화 반등할 때마다 이를 매도 기회로 삼고 있다"며 "유로존 채무위기에 대한 염려는 은행권 신용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반영된 것이며 이것이 미국 달러화 같은 안전자산 매수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이에 따라 같은 시각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0.6% 가량 상승했고, 달러/엔은 90.05엔으로 0.2% 정도 후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