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지난주 미국 S&P500 지수가 200일 이평선 아래로 떨어짐으로써 장기 추세가 '상승'에서 '하락'으로 전환했음을 시사했다고 월가의 유력 금융지 배런스온라인이 24일(현지시간) 분석했다.
기술적 분석에 대해서는 이견도 많지만, 큰 추세를 볼 때는 이런 장기 이평선 분석한다는데 큰 이견은 없다. 200일 이평선 위에 있으면 지수가 상승 추세라고 판단되며, 그 반대도 역시 성립한다는 것이 증권가의 정설이다.
물론 S&P는 미국 증시 전체를 보여주는 유일한 지표는 아니다. 이 지수는 미국 우량 대기업들의 주가 동향을 집중적으로 보여준다. 중소형주로 구성된 러셀2000 지수는 아직 200일 이평선을 웃돌고 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는 상승 추세 속에 있다고 봐야 한다.
그러나 불길한 조짐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배런스는 디시전포인트닷컴(DecisionPoint.com)의 자료를 인용해 현재 뉴욕증권거래소의 모든 상장종목 중에서 거의 절반이 200일 이평선을 하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나스닥지수 자체는 200일 이평선 위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나스닥거래소의 모든 상장주 중에서 절반 이상이 200일 이평선을 밑돌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5월 21일 S&P 지수가 200일 이평선 아래로 떨어진 지 하루만에 4~5월 동안 하락장세의 저점을 기록했으나 이내 반등했다. 이 같은 주가 반등은 옵션 만기 영향이 컸지만, 주말까지 차트상으로는 매수신호가 발생했다. 이른바 '원데이 리버설(one-day reversal)'이라는 단기 강세신호가 나타난 것이다.
러셀2000 역시 이런 '원데이 리버설'을 기록했지만 여기서는 다른 두 가지 기술적 요인들이 뒷받침됐다. 먼저 이 지수는 아직 200일 이평선을 밑돌지 않았다는 것이고 또한 장중 지수 변동이 2009년 저점에서의 상승 추세선을 시험하는데 실패했다는 점이다. 이 같은 '실패'는 바로 매수 신호가 된다.
실제로 다수 분석가들은 현재의 조정 국면을 주식 가치평가 면에서 '좋은 매수 기회'로보고 있다. 여전히 기업의 실적 모멘텀이 양호하고 거시지표도 좋게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배런스는 2009년 저점에서 강세장이 중소형주 주도로 이루어진 것을 감안할 때 향후 하락세로 전환 여부도 중소형주의 추세 전환이 주도할 것으로 보았다며, 지금 현재가 바로 그 같은 기로에 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과거 경험도 이런 판단을 지지한다. 증시가 상승할 때 초기에는 성장주로서 중소형주가 주도하기 마련이지만, 조정이 시작되면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우량주보다는 중소형주를 먼저 팔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러셀2000 지수의 S&P500 지수 대비 상대강도지수(RSI)는 주목할만 하다는 지적이다. 이 지수는 주어진 시점에서 러셀지수을 S&P500지수로 나눈 것이다. 그래서 이 지수가 상승하면 러셀이 대형주지수보다 선전하고 있다는 것이며, 반대로 이 지수가 하락하면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말이 된다.
배런스는 이 상대강도지수에 추세선을 긋고, 이 선이 무너질 때를 주목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만약 이 RSI가 추세선을 밑돌게 된다면 미국 증시 투자자들의 정서가 더 좋지 않게 변모하고 있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만약 러셀지수가 지지선을 이탈하게 되면 월가에는 '조정'이 아닌 '약세장'이란 꼬리표가 붙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