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발 재정 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5월 들어 5조원 이상의 순매도를 보이는 와중에서 한반도 리스크가 가중, 단기적으로 환율은 1200원을 넘볼 것으로 예상된다.
2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9원 급등하며 1194.10원으로 마감했다.
유로존 악재가 바탕에 깔려 있는 상태에서 정부의 천안함 관련 발표에 따른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된 영향이 너울성파도 처럼 밀려왔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역외의 숏커버 매수물량이 쇄도하며 장을 마친 장세로 보아 다가오는 연휴 중에 뉴욕증시가 내려 앉는다면 환율은 1200원선을 넘보게 될 것이란 전망이 하나 둘 등장한다.
이날 오전 북한의 어뢰로 인해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정부 발표에 대해 북한은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이번 조사 결과가 "날조극"이라면서 "남한은 북측 검열단에게 물증을 보이라"고 요구하면서 "만일 대북 제재가 이루어진다면 전면전쟁을 포함한 강경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가 너울성 파도처럼 밀려오는 데 대해 한 시중은행의 딜러는 "이미 알고 있었던 천안함 문제가 오후들어 역외 숏커버링을 크게 자극했다"며 "일종의 쏠림 현상으로 본다"고 장세를 평가했다.
북한의 강경발언 이후 백악관에서는 성명서를 통해 "한국 천안함 침몰에 대해 북한이 책임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지지한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근본 재료가 무엇이든간에 쏠림현상이 이날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어 보인다.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는 약화된 심리를 더 훼손할 수 있겠으나 주요 변수라기보다는 이벤트적인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전제한 후 "향후 유로존 문제의 전개를 지켜보면서 환율은 1200원 테스트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도 "다 같이 숏 커버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환율 급등의 원인을 지목하면서 "내일 뉴욕증시가 내려앉는다면 1200원을 바라본다"고 예상했다.
최근 외화 유동성이 공급이 어느정도 축소되는 마당에 유럽계 은행들은 달러를 아끼고 있어 환율의 추가 상승폭도 더 확대될 가능성이 엿보이기도 한다.
유럽계 은행의 한 딜러는 "외화자금 모으고 있다"며 "1160원대에서도 달러를 아까워하는 분위기"라며 우려스럽다는 태도를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