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한국거래소가 진화하는 불공정거래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내년부터 인공지능이 가미된 새 감시 시스템을 가동할 계획이다.

이철환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창간 7주년 뉴스핌 초청 강연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한국 자본시장의 현주소와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진화하는 주가조작세력들의 유형을 자체적으로 분석, 감시시스템이 가동되는 신시장감시시스템을 내년초부터 도입해 가동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가조작 세력들이 기존 시스템의 감시망을 피해 진화하는 경향이 있다”며 “새로운 시스템은 이 같은 다양한 케이스를 자체 분석해 불공정거래를 원천봉쇄할 수 있는 형태”라고 덧붙였다.
시장감시위원회가 용역을 발주, 시스템개발은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시스템이 정형화된 조건 검색으로 불공정거래를 모니터링하는 반면, 새로 도입될 시스템은 조건 검색들을 조합, 발생 가능한 여러가지 유형들의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위원장은 또 “최근에는 특징지역이 아닌 전국 각지로 주문을 분산시키거나 이동식 주문을 하고, 입출금도 소액으로 나눠서 흔적을 남기지 않는 등 수법들이 지능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 위원장은 “회사 내부자와 연계한 주가조작이 급증, 자금출처 등이 잘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새로운 시스템 도입과 함께 이 같은 지능화, 조직화된 주가조작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최근까지의 주가조작 사건중 70%가 내부자와 연계된 경우다.
이밖에 시장테마를 이용한 주가조작 한계기업의 상장 유지 목적, 자본증식 과정에서 부당거래 등이 최근 불공정거래의 특징이다.
지난해 금융위에 통보된 불공정거래 혐의건수는 전년대비 20% 증가한 333건으로 집계됐다. 이중 미공개정보이용이 116건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