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유로존 부채 위기를 둘러싼 우려로 아시아시장에서 유로/달러가 장중 1.2232달러까지 추락, 4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이 환율 급등의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또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7600억원 이상 대규모 매도공세에 나서면서 코스피지수가 2.6% 급락했고 이는 원/달러 환율 급등압력으로 작용했다.
수급에서는 네고물량이 큰 폭으로 출회됐음에도 불구 역외세력의 순매수세가 거셌다는 분석이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3.80원으로 전날보다 23.30원 폭등한 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50원 급등한 1146.00원으로 개장했다. 이후 시가를 고점으로 추가상승은 제한되며 1140원대 중반흐름을 이어갔다.
이후 아시아시장에서 유로/달러가 1.22달러 초반대까지 추가 급락하고 국내증시가 3% 가까이 급락하면서 역외세력 순매수를 중심으로 원/달러 환율은 1157원대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후 유로화가 바닥을 찍고 상승하고 고점 네고물량이 지속적으로 출회되면서 1150원대 초중반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모습이었다.
이날 고점은 1157.30원, 저점은 1142.50원을 기록중이다.
한편 국내증시는 외국인들이 대규모 매도공세에 나서면서 2.6% 급락, 165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 증시에서 외국인은 76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원/달러 환율이 1150원을 넘어서면서 숏커버가 나오면서 롱도 크게 나왔다"며 "1157.30원 고점을 찍으면서 기관들이 물량을 터는 분위기로 1150원대 초중반에서 수급공방이 치열했다"고 전했다.
◆ 유로/달러 4년만에 최저치 추락, 영향력 확대될 것
이날 유로존의 재정긴축이 경제성장을 늦출 것이란 전망과 그리스 등 남유럽 국가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으로 번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코스피지수가 40포인트 이상 급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20원 이상 폭등했다.
특히 아시아시장에서 유로/달러가 장중 1.2232달러까지 추락, 4년만에 최저 수준까지 하락하면서 직격탄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우리선물 변지영 연구원은 "오늘 같은 경우는 유로화 급락이 환시의 가장 큰 이슈"라며 "유로/달러가 장중 1.23달러를 하회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1150원대 급등했다"고 평가했다.
유로화 급락은 유로존에 대한 시장 심리, 불안을 가장 빠르게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증시 급락과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도 유로화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화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역외세력이 대규모 (달러)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이 8000억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이 약 1조 달러의 구제금융안을 발표한 이후 유로/달러는 한때 1.31달러대까지 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유로화 가치는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걸었다.
지난 주말에는 긴축 정책으로 유로존 시스템이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유로/달러가 1.25달러대를 하향 돌파하고 이날 아시아시장에서는 1.22달러대까지 급락했다. 유로/달러의 하락세가 깊어지면서 시장에서는 유로화 추이를 지켜보면서 당분간 유로화 급등락에 따른 시장 영향력과 변동성도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선물 전승지 연구원은 "당분간 유로존 문제 때문에 변동성이 확대될 수밖에 없다"며 "당분간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인데 일단은 전고점인 1169.50원 테스트 가능성을 열어놔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전반적인 시장 분위기가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쏠려다니는 분위기"라며 "전반적인 레인지 자체는 조금씩 올려오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 딜러는 이어 "추가적으로 레인지가 올라갈 것인지는 분투명하지만 당분간 유로/달러 레벨에 따른 영향력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