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주로 꼽히던 반도체 장비업체들은 그간 선반영된 후유증으로 하락 반전했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주가 역시 투자확대에 따른 공급 과열 우려로 떨어졌다.
17일 증시에서 반도체 장비업체인 아토는 지난주말에 비해 250원(2.77%) 내린 8780원으로 마감했다. 유진테크도 250원(1.37%) 하락한 1만8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들은 삼성전자가 반도체에 대규모 투자를 실행할 경우 필수적으로 들어가야하는 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다.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계획을 발표할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 지난달 중순, 이달초부터 이들 종목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에 이날 삼성전자의 투자 계획 발표 이후에는 차익실현성 매물이 흘러나오며 하락 전환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주가 역시 전 거래일 대비 2만6000원 (3.21%) 내린 78만4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투자 확대에 따른 공급과열 우려로 주가가 조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위원은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면서 D램 쪽 관련된 공급의 과열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이미 미국에서는 공급과열 우려에 따라 월초에 반도체 주식이 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만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LCD 관련주들이 대거 하락했으며, 하이닉스 역시 5.83% 급락했다.
박 연구위원은 "다만, 장기적으로 봤을때 투자확대는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현재의 투자 확대에 따른 공급 측면에 우려는 일시적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시황분석팀장도 "하이닉스는 경쟁사인 삼성전자의 투자가 대한 반작용으로 떨어졌다"며 "직접 수혜를 보는 삼성의 부품업체들은 수혜를 보겠지만 이미 많이 올라있었던 만큼 이후의 흐름은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개별 이슈에 대한 집중보다 전체장의 흐름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같은 큰 주식은 개별 이슈에 반응을 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금일 시장이 하락세를 보인만큼 시총상위 종목들도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도 개별이슈보다는 전체시장에 반응하는 모습이라는 설명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투자가 직접적으로 수혜를 보는 종목 이외에는 큰 영향성을 찾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