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그리스에 버금가는 재정 취약 가능성으로 차기 위기국가로까지 부각됐던 포르투갈은 13일(현지시간) 긴축재정과 관련 역사적인 여야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 포르투갈, 강력한 세제 도입. 올해 재정적자 비율 크게 낮춰
주제 소크라테스 포르투갈 총리와 페드로 파소스 코엘료 야당 총재는 이날 포르투갈의 세수 확대와 재정 지출 축소를 통해 예산적자폭을 올해 GDP의 7.3%로 축소한다는 계획에 합의했다.
포르투갈 정부는 이와 함께 소득세를 최고 1.5% 추가로 부과하고 부가세도 1%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또한 대기업과 은행 수익에는 최대 2.5%의 세율을 적용해 세수를 크게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날 소크라테스 총리는 이같은 세원강화 정책을 통해 올해 재정 적자폭을 국내총생산(GDP)의 7.3% 수준으로 줄이고, 내년에는 4.3%로 크게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내년 GDP 대비 재정적자 목표치는 당초 6.6%에서 2.3%포인트나 낮아진 것이다. 지난해 말 현재 포르투갈의 재정 적자는 9.4%까지 치솟아 있는 상태다.
여야 지도자들은 또한 이와 함께 고위 공직자와 정치인들의 급여도 5% 삭감할 것이라고 더붙였다.
소크라테스 총리는 이날 특별 기자회견을 통해 "이 같은 조치는 포르투갈 경제를 위한 신뢰 회복과 재정 안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 스페인, 내년 재정적자 비율 GDP대비 6%대로 통제
이보다 앞서 스페인 정부도 12일(현지시간) 추가예산 절감 방안을 공개했다.
스페인은 유럽연합(EU)이 제시한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와 내년 약 150억 유로의 예산을 절감할 계획이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자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이같은 긴축정책을 통해 내년 스페인은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산(GDP)의 6% 수준까지 끌어내린다는 계획이다.
자파테로 총리는 올해에만 공공부문 지출을 60억 유로 줄이겠다고 밝히고 지방정부에게는 올해 12억 유로의 예산을 절감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공공부문 임금을 5% 삭감하고 1만 3000개 수준의 공공부문 일자리를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해 호세 마누엘 캄파 스페인 경제장관은 전일 현지 의회 상원발언을 통해 "이르면 내년부터 몇 년 동안 경제성장률이 둔화될 수 있다"며 "성장률 하락폭은 소수점 한자리수대 이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글로벌 자금시장 급속 안정세
지난 주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던 글로벌 주식시장은 이번 주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긴급 긴축재정 조치 발표이후 약 6%대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유로존 위기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잦아들고 시장의 투자심리가 급호전되면서 이번 주들어 범유럽 증시지수인 FTSE유로퍼스트 300지수는 8% 이상 회복한 상태다.
지난 주 투자자들의 투매로 인해 급등세를 보였던 스페인과 포르투갈의 채권수익률도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로존 국채 매입에 힘입어 빠르게 안정세를 회복하고 있다.
하지만 유로화는 전일 달러화 대비 주간 최저치로 하락했다. 당분간 유로존 전반적인 통화긴축 상황이 지속되고 경제성장세의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유로화가 급격한 회복세를 보이기는 힘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안전자산의 대표주자 격인 국제 금 가격도 여전히 사상최고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다.
바클레이스 웰스의 헹크 포츠 스트래티지스트는 "유로존 각국의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서는 향후 힘들고 도전적인 상황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하지만 이같은 긴축 상황은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