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LED 사업의 매출(17조8000억원)과 고용 인원(1만7000명) 예상치에서도 다른 4개부문보다 높게 잡았다. 반도체, LCD에 버금가는 세계 1위 아이템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인 셈이다. 삼성은 삼성LED가 주도하는 LED부문을 디스플레이 백라이트뿐 아니라 조명엔진, 전장(電裝)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LED의 성장 잠재력이 그만큼 크다는 얘기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100억달러 수준인 LED 칩 시장은 오는 2012년 170억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한금융투자의 소현철 애널리스트는 "삼성은 이제 기존 사업인 반도체, LCD, TV등에서 과거처럼 고성장의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며 "때문에 기존 비즈니스를 캐시카우로 삼고, 100조원이 넘는 글로벌 조명시장 등 성장 잠재력이 큰 분야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분야 또한 삼성은 영원한 라이벌 LG와 경쟁구도를 형성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LG그룹도 지난달 '그린 2020' 전략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20조원을 투자해 태양전지, 차세대 전지(자동차용 전지), 차세대 조명(LED) 등 그린 신사업에서 그룹 전체 매출의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기 때문이다.
LG는 LED사업분야에서 전자부문 계열사간 수직계열화를 완성화고 시너지효과 창출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LG의 종합부품 계열사인 LG이노텍이 파주 첨단소재단지의 LED패키지 생산라인 및 광주 LED칩 생산라인에 대한 시설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년대비 110% 이상 증가한 1조 1000억원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잡고 있다.
LG이노텍이 내년까지 총 1조 5600억원의 시설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LED에 대한 투자는 전체 투자비중의 70%를 넘는다. 이를 통해 LG이노텍은 LED사업에서만 오는 2012년 매출 1조 5000억원을 달성하고 LED 패키지 기준 세계시장 점유율 10%를 확보해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의 지위를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삼성의 경우 LED 집중 육성을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전기가 각각 출자해 지난해 4월 삼성LED라는 별도 법인을 만들 정도로 이 분야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6417억원 매출로 세계 4위권이었던 삼성LED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 1위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창사 이래 가장 큰 공을 기울인 유기금속화학증착장비(MOCVD)에 대한 투자는 물론, 'LED 조명엔진'에 대한 대규모 투자도 본격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LED사업의 경우 현 시점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 PC, 휴대폰 등의 백라이트(BLU)용이 주력이지만, 장기적으로 LED 시장의 주력 수요처가 될 조명 사업을 육성한다는 게 양사의 장기 플랜이다.
LED TV시장이 기대 이상의 성장을 거두며 BLU용 LED 물량이 달리는 상황이라 조명사업은 아직 걸음마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삼성LED와 LG전자가 이미 백열등·할로겐 등을 대체하는 LED조명 제품을 내놓는 등 할인점·온라인몰 등 각 유통 채널을 통한 판매 경쟁은 이미 가열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