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 스완', 즉 검은 백조라는 의미처럼 이는 거의 있을 수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지는 것을 가리키며 이는 나심 탈레브가 저술한 베스트셀러의 제목이기도 하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11일 지난 6일 헤지펀드인 유니버사 인베스트먼트의 750만 달러 상당의 대량 옵션 주문이 당시 뉴욕 증시의 낙폭을 한층 강화시키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탈레브가 고문으로 참여하고 있는 유니버사 인베스트먼트의 대규모 옵션 거래 주문이 지난 주 미국 증시의 폭락세를 한층 강화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당시 유니버사는 약 5만 건의 주문을 내놓았다. 사실 이같은 주문량은 평상시라면 주가 지수의 움직임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을 규모였다.
하지만 금융시장에 대한 변동성이 커진 상태에서 이같은 대량 주문은 투자자들에게 투자 방향을 결정하는 중요한 신호로 받아들여졌다는 해석이다.
유니버사의 주문이 나온 후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줄이기 위래 바클레이즈 캐피탈과 같은 종목에 대해 매도 주문을 내놓았으며 증시의 급락세가 한층 강화되면서 이같은 헤지성 매도가 더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일부 트레이더들은 결국 '블랙 스완'의 저자와 연계된 유니버사의 주문에 의해 불가능하다고 인식된 것이 실제 발생하는 '블랙 스완' 현상을 유발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유니버사 마크 스피츠나겔 대표는 "유니버사의 단독 주문만으로 이같은 폭락세를 유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시장은 이미 심각한 지점에 다다른 상태"였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지난 주말 증시의 급락세가 주문 실수로 인한 것이 아니라 주식 거래의 크고 작은 구조적인 결함들에 의해 발생하기 힘든 상황이 종합적으로 완성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뱅가드 그룹의 거스 사우터 수석 매니저는 "이는 거래 시스템의 구조적인 결함을 시사한 것"이라며 "우리는 증시의 유동성과 속도를 어떻게 제어할지 고민해야 할 것"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