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을 억눌렀던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우려가 1조달러 패키지로 진화되면서 투자자들이 다시 위험자산인 주식 매수에 다시 적극 가담했다.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7.1%, 68.68 포인트나 급등한 1036.10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2008년 11월 24일 이후 하루 상승폭으로는 가장 큰 규모다.
유로퍼스트 300지수는 지난 한주간 유로존 재정적자 위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속에 8.8%나 하락했으나 이날의 급반등으로 지난주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영국 FTSE 100지수는 5.16% 오른 5387.42, 독일 닥스지수는 5.3% 상승한 6017.91, 프랑스 CAC40지수는 무려 9.66% 급등한 3720.29로 마감됐다.
이날 증시에선 은행주 등 금융주들이 가장 눈부신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 STOXX Europe 600 은행지수는 14% 폭등, 지난 한주간 낙폭 14%를 일시에 만회했다.
BNP파리바, 방코 산탄데르, BBVA, 소시에테 게네랄레, 우니크레딧은 20%~22.9%나 주가가 치솟았다.
슈로더의 펀드매니저 앤디 린치는 "지금 이야기되고 있는 자금 액수(1조달러 지원패키지)를 감안할 때 앞으로 일정 기간 주가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동성 문제는 해결됐고 오늘 남은 문제는 숏-커버링에 관한 것"이라면서 "개별 국가들이 향후 3개월이 아닌, 5~6년간 긴축정책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중요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한편 EU 재무장관들은 주말 회동에서 유로존 재정위기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의 지원금을 포함해 총 7500억유로(약 1조달러)의 긴급 구제금융 패키지를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미국 연준은 일본은행을 비롯한 5대 중앙은행과 달러스왑을 재개하기로 했고 G7과 G20 재무장관들 역시 유로존의 긴급 대응책을 지지하고 나서는 등 글로벌 공조 분위기 역시 고조되고 있다.
이번에 합의된 EU의 위기대응 패키지는 유로존 회원국들에 대한 4400억 유로 상당의 대출 지급보증과 함께 600억 유로 상당의 안정화 기금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EU 구제금융의 절반 정도를 부담할 것이라고 공언한 IMF가 총 2500억 유로를 지원할 예정이어 이번 재정 안정 패키지의 총 지원금액은 7500억 유로(약 1조 달러 상당)에 이른다.
유럽중앙은행(ECB)은 1조달러 재정지원패키지의 일환으로 이날부터 시장에서 유럽국가 국채를 매입하기 시작했다.
쟝-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유로존 국가들이 시장에서 정당한 수준으로 자금 차입이 어려울 경우 ECB가 회원국 국채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와 관련된 정치적 외압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트리셰 총재는 "우리는 전적으로 독립된 기관이다. 이번 국채 매입은 정책이사회 결정에 따른 것으로 어떤 종류, 어떤 형태의 압력에 의한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