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애널리스트는 "구제금융기금 조성자체는 시장을 안정시킬 호재임에 틀림이 없다"고 평가하면서도 "EU각국의 정부보증을 토대로 채권을 발행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IMF와 비슷하다고 보면 될 듯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로써 그리스의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긴 이르다고 단언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우선 "아직까지는 제스처에 불과하고 실제로 기금설립이 언제까지 이뤄질 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경계했다.
선언만 하고 실제 액션은 질질 끄는 것은 연초이후 그리스 지원 때도 계속 보아 왔던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는 또 독일 등 중심국가가 과연 기꺼이 부담을 떠안을 것인가에도 의문을 표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주말에 독일의 주의회(북라인-베스트팔렌)선거가 있었는데 집권당인 보수대연합이 패배해서 결국 상원의 과반이 붕괴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며 "유권자의 약 21%가 그리스 지원 때문에 등을 돌렸다는 여론조사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제기금이나 직접 지원이나 손실이 날 수 있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다"며 "국민들의 눈치를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시장안정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실제로 자금을 부담해서 참여하라고 한다면 미적거릴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EU 5천억에 IMF가 별도로 2천2백억유로를 지원한다고 하는데 금액이 클 수록 당장의 시장안정에는 도움이 되겠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다"며 "채권발행액이 커질 수록 독일 분트채 금리는 올라갈 것이고, 채권대신 유로를 찍는다면 유로화 가치는 다시 내려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박 애널리스트는 "유로권의 재정건전성 개선 노력, PIG등 에 대한 대체 투자기대 측면에서 이번 EU의 구제금융기금 조성은 국내 채권시장에 나쁘지 않은 재료"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는 "유로화에 혹여 발권력이 동원된다면 결국 글로벌 인플레에 대한 부담의 누적을을 확인을 해야 하고 역풍이 만만치 않다는 측면에서 장기보다는 중기 정도 영역을 기민하게 따라가는 게 맞는 듯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