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류용석 시장분석팀장은 10일 “정치권에서 입으로 하는 합의가 아니라 EU 재무장관들이 행동으로 보여줬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총평했다.
류 팀장은 “아직 여러 절차가 좀 남아있지만 이번 위기 대응에 대한 가장 큰 골격을 마련했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그로 인해 국내 증시가 반등했는데, 이는 시장의 올바른 반응”이라고 평가했다.
그렇지만 그는 “기금 조성 방안이 구체화되는 과정에서 필요한 조치와 자금이 계속 투여될지에 대한 의구심 등 리스크 잠재 요인이 있다"며 "만기가 돌아오는 스페인의 문제도 있어 속단하기는 이르다”고 관측했다.
지금 유로존의 재정위기는 그리스에 대한 위기만이 아니라 그리스 외 PIGS 국가들에 대한 전염 여부도 걸려 있어, 조심스럽다는 것이다.
5000억 유로가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충분한 금액인지에 대해 류 팀장은 “스페인까지 포함해서 국채 발행한 게 총 1.7조 유로”라며 “이탈리아까지 포함시킬 건지는 두고봐야 알겠지만 손실률 30%를 잡으면 그 정도는 적정한 금액”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류 팀장은 “지금은 규모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만큼 재정투입을 공격적으로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정지원이 이번에 그치지 않고 고구만 줄기처럼 더욱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단 가능성을 적게 봤다. 2008년 리먼 사태처럼 확대되진 않을 거란 얘기다.
류 팀장은 “2008년과는 다른 점이 지금은 채무가 확정돼 있다는 것”이라며 “금액은 확정돼 있는 부분이었고, 이걸 누가 분담하느냐를 놓고 유럽 내 갈등이 있었는데 이게 해결책을 찾은 것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가 볼 때 2008년에 비하면 지금의 위기는 작은 것”이라고 일축했다.
EU의 이번 발표로 코스피 지수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 지수 저항선은 얼마로 봐야 할까?
류 팀장은 “1700이 저항선이 될 것”이라며“어쨌든 20일 이동평균선이 꺾였기 때문에 1700선이 저항선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문제는 그 사이에 투자가들이 펀더멘털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하는 점이 남아 있다”며 “유럽국가들이 긴축재정에 들어가면 글로벌 성장세가 확대될 것인가, 줄어들 것인가 하는 점, 그로 인한 IT, 자동차 부문의 활력 문제, 그리고 저금리 기조를 계속 끌고 갈 것인가 하는 유동성 논란도 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