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건설, 2월·3월분 1만원씩 인상한 협상안 먼저 제시
- 철강 “이익단체 협상안 인정 못해”…개별사 협상 요구
[뉴스핌=신상건 기자]철근값 인상안을 놓고 지난달 22일부터 철강•건설업계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줄다리기를 펼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가 먼저 사태해결을 위해 소폭적인 가격 인상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철강업계는 건설업계의 소폭 인상안은 의미 없다며 수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건설업계와 철강업계의 대립양상은 한동안 지속될 전망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철근값 인상을 요구하며 현재까지 철근 납품을 거부하고 있는 ‘대한건설자재직협의회’를 통해 기존 철강업계가 제시한 가격에서 1만원을 인상한 협상안을 철강업계에 전달했다.
건설업계가 제시한 협상안을 살펴보면, 지난 2월분 71만1000에서 1만원 인상한 72만1000원, 3월분 73만1000원에서 1만원 인상한 74만1000을 제시했다.
A건설사 관계자는 “최근 철근 값에 대한 가격을 못 결정하게 되면서 마감을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 이 같은 방안을 내놓게 됐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결국 이 사태의 열쇠는 공급업체인 철강사 쪽에서 쥐고 있다”며 “철강사들이 이번 안을 받아들일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건설업계가 사태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1만원 인상안을 제시하고 나섰지만 철강업계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기만 하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1만원 인상안을 제시했다고는 하지만 건설자재직협회 자체가 이익단체로 건설사를 대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것은 일종의 구매 담합으로 건설사들과 개별협상을 진행하지 않는 한 수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또 “건설사들이 미분양 등 처한 상황이 어려운 것은 이해하지만 철강업체도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라며 “제일제강의 경우 원자재 값 인상으로 최근 공급을 멈춘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상황은 일부 몇몇 대형건설사들이 관련된 사항으로 다른 건설사들은 철근을 구입해 공사 진행에 전혀 차질이 없음을 철강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철강업계와 건설업계간 자존심 싸움이 장기화 국면을 맞이하면서 결국 지식경제부를 비롯한 국토해양부가 중재에 나섰다.
현재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는 지난주에 양 측의 입장을 수렴한 후 적절한 합의점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구매자인 건설사들 쪽에서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염려해 먼저 양보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지식경제부와 함께 해결 방안을 찾으려 노력중이며 좀 더 추이를 지켜봐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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