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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유성 산업은행장, "대우자판 회생에 최선, 해외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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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물 유관 투자은행 차별화, 해외투자 확대
- 대우자판, 시장충격 최소화 위해 회생에 최선
- 대우자판 상거래채권자 고통분담 필요, 대우자판 자구 노력 절실
- 금호타이어, 중국자동차시장 전망 밝아, "워크아웃 성공 모델 만들 것"
- 산업은행, ‘실물 투자은행’ 모델로 차별화, 올해 말까지 재무개선 완료
-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업구조조정(PEF) 중심 아시아시장 진출
- 산은 우즈벡 현지법인 두배 성장, 우즈벡 국가프로젝트 참여 확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뉴스핌 이기석 기자] 산업은행 민유성 행장은 “국책은행으로서 또 구조조정 역할자로서, 부도난 대우자동차판매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민유성 행장은 “대우차판매가 송도 땅 등 담보채권이 많아 채권자들이 법정관리나 청산을 해도 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게 문제”라며 “법정관리가 되면 채권단이나 상거래채권단 역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며 고통분담이 필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민 행장은 “대우차판매는 당장 건설지급보증이 많아 문제이고 향후 수익성 있는 자체 비즈니스 모델을 갖춰갈 수 있느냐가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며 “대우차판매도 건설을 정리하고 유일한 비즈니스인 자동차판매 부문에서 새로운 파트너를 얻기 위해 철저하게 자체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일(현지시간) 산은금융지주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민유성 산업은행장은 제43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가 열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산업은행은 국책은행으로서 상업적인 측면만을 생각할 수는 없다“며 ”대우차자판의 회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대우자동차판매가 지난 4월말 부도가 난 이후 시장 충격이 예상되고 있으나 대우차판매의 채권 대부분이 송도개발부지 등 부동산이 담보로 설정돼 있어 채권단의 회생의지가 뚜렷하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대우자동차판매는 지난 4월초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통해 기업개선작업인 워크아웃(Work-out)을 신청했으나, 4월말 다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며 부도 처리됐다. 이에 따라 당좌거래 정지, 상장폐지 위기에 처했으며 소액주주들의 피해도 잇따를 것으로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민유성 행장은 "대우자판 워크아웃의 가장 큰 걸림돌은 담보 채권자가 많은 것"이라며 "담보채권이니까 법정관리나 청산으로 가도 문제가 없어, 채권은행들이 신규자금을 추가로 넣지 않으려고 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민 행장은 "대우자판 자체 채무만 1조3000억 원에 달하지만 건설 지급보증이 1조 원이 되기 때문에 그 게 망가지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며 "시장의 충격을 최소화 시키려면 살릴 수 있는 부분을 살리는 게 산은의 구조조정자로서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꼭 성공할 수 있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금호(그룹) 때는 비즈니스 모델이 확실하기 때문에 자신 있게 성공할 것이라고 얘기했다"며 "그렇지만 대우자판의 경우엔 앞으로 누구와 손잡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갈 수 있느냐 하는 부분이 관건"이라고 여운을 남겼다.

이어 민 행장은 "건설부문이 있기는 하지만 대우자판은 자동차 판매가 사실상 유일한 비즈니스"라며 "대우자판 자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서 회생시킬 가능성은 크지 않아, 파트너가 와야 하는 데 그런 부분에 대한 대우자판 자체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 행장은 대우자판의 회생을 위해서는 채권단은 물론 대우버스 등 상거래채권자들의 고통분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행장은 "법정관리 가게 되면 상거래채권자들도 이익이 아니다"며 사실상 상거래채권자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반면 민유성 행장은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성공과 관련해서는 강한 자신감을 비쳤다. 민 행장은 "중국의 자동차시장이 나쁘지 않다“며 “금호타이어는 구조조정만 잘 된다면 성공적인 워크아웃 작품으로 충분히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 행장은 "중국의 자동차 소유수준은 현재 인구 30명당 1대인데 미국이 1명당 0.8대, 일본이 3명당 1대, 우리나라가 6명당 1대와 비교하면 향후 성장성이 매우 높다“며 ”중국이 우리나라 수준으로 오면 2억2000만대, 일본수준으로 가면 4억5000만대가 된다"며 "그 상황이 되면 자동차시장이 엄청나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산업은행, ‘실물 유관 투자은행’으로 차별화, 해외사업 본격 추진

민유성 행장은 산업은행 민영화와 산은금융지주의 미래전략과 관련해 ‘투자은행’으로서 산업은행의 비즈니스 모델을 차별화하기로 하고, 향후 프로젝트 파이낸싱(PF)과 기업구조조정(PEF) 등 ‘실물 유관 사업’을 중심으로 영업을 해외 사업을 충실화하겠다고 밝혔다.

민유성 행장은 “현재 산업은행의 사업모델에서도 예대마진이 1/3이고 나머지 2/3은 구조조정이나 자기자본투자 등을 통해 수익이 나는 구조”라며 “시중은행들과 달리 산업은행은 투자은행으로서 자기 비니지스 모델을 가지고, 향후 투자분야에서도 몇몇 특화된 분야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첫번째 관심사가 프로젝트 파이낸싱으로 향후 산업은행은 아시아시장에 적극 진출할 것”이라며 “아시아국가들의 발전설비 구축이나 운송물류 기반 확충 등 인프라 스트럭처 분야의 성장성이 예상되는 만큼 이 분야에 대한 투자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산업은행은 현대건설 하이닉스반도체 아시아나항공 대우조선해양 등 부실화된 기업들을 모두 살려 냈다”며 “향후 부실기업 등 기업구조조정 분야로 특화해 아시아 시장에서도 이에 대한 사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은행의 민영화 이후도 시장안정판 역할도 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금융위기 극복과정에서 채권시장안정펀드나 은행자본확충펀드, 중기신용보증프라이머리CBO, 해운선박펀드 등 시장안전판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민유성 행장은 “산업은행은 민영화를 대비해 이전의 전액 지원이나 투자 방식보다는 금호생명 인수와 같이 분할 또는 공동 인수 등 시장메커니즘을 통해 자체 리스크를 줄여 나갈 것”이라며 “또 최근 글로벌 위기 이후 본격화되고 있는 금리인상 등의 출구전략에 대비해 선제적 상시적 구조조정 체제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정책금융공사 설립으로 국책사업 분야의 자산을 정리하는 등 올해 말까지 재무구조 개선을 완료함으로써 국제적인 투자은행으로서의 발진 채비를 마칠 예정이다.

또 예대마진을 중심으로 하는 상업은행들과 국내에서 경쟁하기보다는 해외에서 투자사업을 벌임으로써 금융산업으로서 국내은행의 ‘산업경쟁력’을 선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미국의 오바마 정부가 이른바 ‘볼커 룰’(Volker's Rule)을 통해 상업은행과 투자은행 업무의 분리 또는 제한이라는 새로운 국제금융질서가 논의되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산업은행 우리은행의 민영화 등 은행산업 재편이라는 커다란 질서에 대해 자기방향을 구체화한 모습이어서 주목되는 부문이다.

민유성 행장은 “산업은행은 정책추진으로 가졌던 자산 등을 정책금융공사에 넘기는 등 올해 부실자산을 30조원 가량 줄였다”며 “재무구조개선을 올해 말까지 완료함으로써 향후 해외투자은행으로서 발진 채비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금융위기 과정에서 리만 브라더스 인수 등을 못한 것은 여전히 아쉽다”며 “그렇지만 국제금융질서가 투자은행 분야의 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재편되고 있는 만큼 이같은 불확실성의 큰 변화에 대비해 올해 말까지 목표로 내부적으로 몸만들기를 완성, 향후 국내 은행산업 재편과 해외사업 진출 등으로 은행산업의 경쟁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산업은행, 우즈벡 국가프로젝트 적극 참여 추진

한편 민유성 행장은 현재 산업은행의 우즈베키스탄 현집법인인 ‘우즈KDB'를 해외진출의 교두보로 삼고 향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프로젝트 개발사업 등에 적극 참여할 뜻을 비췄다.

민유성 행장은 “산업은행의 우즈베키스탄 현지법인인 우즈KDB 영업가 ROE가 20%가 넘는 등 돈을 잘 벌고 있다”며 “현재 기업금융에 더해 개인금융, 그리고 카드사업으로 영업범위를 넓히고 있는데,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잘하는 곳"이라고 칭찬했다.

산업은행은 지난 2006년 ‘대우은행’(Daewoo Bank)을 인수해 '우즈KDB'(UzKDB Bank)란 이름으로 중앙아시아 금융시장에 진출했다. 현재 직원수는 135명 규모로 지난 2006년 인수 당시보다 2.5배 가량 늘었다. 인력구성은 김장진 현지법인장 등 한국 파견 직원이 4명이고, 나머지는 우즈벡 현지인이 70%에 달한다. 지난 2009년에는 540만달러의 연간 순이익을 거뒀다.

민유성 행장은 “우즈베키스탄은 경제발전단계로 보면 한국의 1970년대 수준을 연상케 한다”며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발전을 위해서는 기반시설(Infra-Structure)이 필요한데, 한국의 경제발전을 이끈 산업은행의 경험이 우즈벡의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 행장은 “우즈베키스탄은 천연자원이 많고 단순한 해외자본유치보다는 국가프로젝트를 스스로 추진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며 “우즈벡은 현재 인천경제자유구역처럼 나보이지역에 경제특구를 만들어 항공물류기지와 가스 정유 등 천연자원 개발을 국가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를 포함해 산업은행도 몇몇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나보이 경제자유구역과 더불어 알랄해 밑쪽에 있는 스루길 천연가스 개발 사업 등의 인프라구축 국가프로젝트에 40억달러 가량 대규모 투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말께는 사업추진이 가시화될 예정인데, 이번 ADB 연차 총회를 유치하는 등 우즈벡 정부가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크게 공을 들이고 있는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

민 행장은 “작년에 이명박 대통령이 우즈벡을 국빈 방문하는 등 한국과 우즈벡 정부 사이가 좋고 우즈벡도 한국의 경제발전 모델을 따르고 있다”며 “향후 5~10년간 우즈벡의 천연자원이나 산업단지 개발, 철도 고속도로 등 운송망 구축, 향후 제조업 플랜트 등의 사업추진 과정에서 산업은행의 개발경험이 양국간 협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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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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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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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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