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평가요소는 결국 각 기업들이 과거에 이미 거둬들인 실적이 아닌 올해 예상되는 실적 전망치와 지배구조 등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그룹이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대상 기업에 들어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금융당국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재무구조 평가결과 현대그룹을 포함한 9개 그룹이 채권단과 재무구조약정 체결을 맺어야할 후보군에 포함됐다.
현대그룹을 포함해 금호아시아나그룹, 한진, 동부그룹, 애경그룹, 대한전선, 유진기업, 성동조선, SPP가 후보군으로 최종 선정된 것으로 알져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주채권은행단은 41개 대기업 등 각 기업들의 재무구조 평가 결과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재무구조 평가 후 이들 9개 기업이 포함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는 기존 6개 재무구조개선 약정 기업 외에 현대그룹이 후보군으로 선정돼 주목된다.
현대그룹의 경우 현대상선이 지난해 5764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고 또한 4분기 내내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점도 컸다. 부채비율 역시 지난해 284%로 껑충 뛰었다.
재무구조 개선 약정 기업에 최종 선정되면 해당 기업은 수익이 나지 않는 계열사의 자산이 채권단에 의해 처분되는 절차를 거쳐야 하고 오너 의지에 따른 M&A 시도 등도 제한된다.
또한 수익성 높은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 등이 유도되는 등 그룹경영은 채권단의 판단에서 자유롭지 못한 처지에 놓이게 된다.
다만 현대상선은 올해 1/4분기 영업익 116억원을 달성하면서 5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해 재기의 발판을 놓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올해 1/4분기 영업실적이 비재무적인 요소에 반영돼 최종판단이 이뤄지므로 1/4분기 실적이 중요한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의 비재무적인 요소란 지난해말까지 회계상 나타났던 실적 외에 올해와 내년 실적전망치와 지배구조 개선, 파생상품 등 우발채무 위험 등이 모두 포함된다.
향후 이들 기업의 주채권단은 늦어도 5월 중순 재무구조평가단 회의를 열고 5월말 최종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재무구조개선 약정 체결 후보기업에 대한 평가작업을 이어가면서도 이들 기업에 대한 확대해석은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한 채권 은행단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 약정 체결이 아직 최종적으로 이뤄진 상황이 아니여서 후보군에 포함돼 있는 기업에 대해서도 조심스럽다"며 "최종 판단까지는 시간이 있는 만큼 확정되는 명단이 나오기 전에는 구체적인 기업명을 꺼내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금감원 또다른 관계자는 "재무구조개선 약정 기업 후보군이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고 해서 리스크 요인을 안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