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는 이날 신용평가기관 S&P가 스페인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면서 한때 큰 폭으로 떨어지며 위기감이 고조됐었다.
그러나 금융, 에너지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상황에서 연준의 금리동결 방침이 전해지며 상승흐름을 굳혔다.
그리스와 포르투갈 등 유로존 국가들의 디폴트 위기에 적극 대처하겠다는 유럽연합과 IMF 관계자들의 발언으로 유로존 우려도 다소 진정되며 증시의 반등 흐름을 도왔다.
다우존스지수는 0.48%, 53.28 포인트 오른 11045.27, S&P500은 0.65%, 7.65 포인트 상승한 1191.36, 나스닥지수는 0.01%, 0.26 포인트 오른 2471.73으로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은행주와 에너지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JP모간 체이스는 2.5%, BKW 은행지수는 1.4% 상승했다. 정유회사 엑슨모빌은 2/4분기 배당을 1/4분기의 주당 42센트보다 2센트 많은 44센트로 올려 지급하겠다고 발표, 주가가 1.4%나 급등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뒤 경제 회복세와 고용시장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개선된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0~0.25% 수준인 연방기금금리를 '장기간(extended period)' 유지하겠다는 기존 입장은 그대로 견지했다.
연준은 FOMC 발표문을 통해 "경제 활동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며 "고용시장도 개선되기 시작했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이 같은 발표는 유로존 국가들의 잇딴 신용등급 하락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던 미국 증시 투자자들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발휘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연준이 유로존 사태를 염두에 두고 금리동결과 "extended period"라는 표현을 사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쿠마르 앤 어소시에이츠의 수석 투자전략가 수보드 쿠마르는 "연준의 저금리 유지 결정은 증시에 위안이 될 것"이라면서 "어쩌면 유럽 국가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연준의 입장 정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extended period는 연준이 필요로 하지 않는 표현이라는 점에서 연준의 이번 발표로 연준이 스스로의 발목을 묶는 위험이 따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도 증시에선 기업실적이 중요한 재료로 작용했다.
월가 예상을 넘어서는 분기 실적에 힘입어 다우케미컬은 5.9%,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는 1.9% 주가가 상승했다. 브로드컴도 전일 예상을 상회한 실적 발표와 함께 시장의 기대치를 넘어서는 전망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1.7% 올랐다.
거래량은 약 109억8000만주로 지난해 하루 평균치 96억5000만주를 상회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선 3 대 2, 나스닥에선 11 대 10의 비율로 상승 종목이 하락 종목을 앞섰다.
한편 신용평가기관 S&P는 어제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내린 데 이어 이날 스페인의 국가신용등급도 하향 조정했다.
S&P는 스페인의 경제 성장세가 당초 예상보다 부진하다는 점을 들어 'AA-'에서 'AA'로 한단계 낮추고, 전망등급도 하락 가능성이 있는 '부정적'을 부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