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적체되는 미분양과 잇단 자금유동성 위기로 점철된 현재 건설업계 모습은 지난 10년전 IMF 외환위기 당시와 같은 일시적인 위기가 아닌 주택공급의 사실상 완료라는 시대적인 상황과 연계된다는 점에서 더욱 가혹한 시련이다. 하지만 진정한 건설한국의 강자가 되기 위한 건설업계의 준비가 시작됐다. 위기탈출을 위한 돌파구 마련과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내며, 신성장동력을 만들어가는 것이 건설업계의 생존이 걸린 문제이자 사명감이다.
올해 창간 7주년을 맞은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국내 건설업계의 위기 돌파 방안과 신성장동력에 대해 살펴보고, 건설한국의 미래를 진단해본다. <편집자>
현대산업개발 경영나침반 '비전 2016'
[뉴스핌=신상건 기자] 현대산업개발(사장 최동주)은 올 한해 원전사업과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등 유기적인 성장을 목표로 경영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신성장 전략인 '비전 2016'을 통해 지난 10년간 유지해왔던 내실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성장을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 설계·조달·시공 3박자 갖춘 종합건설사 목표
'비전 2016'은 국내 시장의 심화와 확대,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글로벌 리딩 디벨로퍼 & EPC(설계 Engineering, 조달 Procurement, 시공 Construction) 능력을 갖춘 종합건설사로 그룹 매출 10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말한다.
세부적으로는 ‘변화와 혁신을 통한 새로운 도약과 성장’을 모토로 핵심역량인 주택·SOC 부문 기획과 개발 능력을 확장해 성장 추진동력으로 활용하고 비주택·비건설 부문에 대한 다각화가 목적이다.
이에 따라 원자력 발전소 건설사업 등 플랜트 분야로 재진입과 해외사업 재개 등에 집중하고 해양에너지와 소수력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로도 적극 진출해 에너지 플랜트 분야의 수직 계열화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압구정 현대아파트 단지부터 수원 아이파크 시티까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쌓아온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해외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최동주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그동안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자제해 왔던 해외사업도 성장을 위해 전략적 옵션으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며 “리스크 최소화를 염두에 두고 지역을 검토 중이며 전략적 제휴 등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 주택, 수도권 중심 공급과 그린하우징 개발 주력
현대산업개발은 주요 사업인 주택사업에서 올해 1만1000가구 공급을 목표로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주요사업지로는 지난해에 이어 수원 아이파크 시티에서 1077가구 규모의 3차 분양을 실시한다.
수도권 위주의 수주전략을 유지하는 한편, 신규 대규모 사업지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수도권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 대한 수주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아파트의 에너지 성능을 높일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하는 등 그린 하우징 개발을 위한 노력도 지속할 방침이다.
올해 안에 에너지 50% 절감형 주택 개발을 위해 고효율 단열재, 고 단열 외기 능동형 창호 등을 개발하고 세대 에너지 관리시스템, 태양광, 연료전지 등 적용기술도 연구·개발에 돌입중이다.
◆ 토목, 민간투자사업 준비로 미래 수요변화 대비
토목분야는 발주 양상 변화에 대응한 수주경쟁력을 강화해 시장 메커니즘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하고 장대교량이나 수자원 공사 등 새로운 공종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양질의 공공공사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중장기적으로 토목사업의 기획과 개발역량을 강화하는 등 민간투자사업을 준비해 미래의 수요 변화에 대비할 방침이다.
햔대산업개발은 현재 부산의 북항대교를 비롯해 부산김해 경량전철사업, 강남순환도로 등 10여개 사회간접자본(SOC) 민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건축분야는 기존사업 공종 내에서 최대한 규모를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가지고 중장기적으로 리모델링 시장을 집중적인 공략지로 삼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은 현재 서울 삼성동 현대백화점의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