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 2년차 경영전략] 자본시장법이 지난해 시행된 이후 증권업계는 리스크 관리와 투자자 보호를 바탕으로 금융 겸업화와 현․선물 및 파생시장의 교차, 금융상품의 다양화 등 시대 흐름에 걸맞는 위상을 찾아 발빠르게 변신하고있다. 업계의 이같은 변화와 노력은 자본시장법 2년차를 맞는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온라인 종합경제미디어인 뉴스핌(www.newspim.com)은 한국거래소 이사장,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 주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그간의 노력과 성과, 앞으로의 모습을 들어봤다.
[뉴스핌=문형민 기자]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해 미흡했던 다양한 금융상품 출현, 글로벌 IB 육성 등을 노력해야지요"
황건호 한국금융투자협회 회장은 자본시장법 시행 1년에 대해 강력한 투자자보호 제도 정착을 긍정적인 성과로 꼽았다.
그렇지만 자본시장법의 또 한가지 취지였던 규제완화를 통한 경쟁 촉발은 미흡했다고 평가했다.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가 규제 완화보다는 강화를 요구하자 국내도 영향권 안에 있었다는 얘기다.
결국 자본시장법 시행 2년차이자 금융위기를 극복한 올해는 규제완화를 통한 자본시장 및 금융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것.
황 회장은 "금융선진국과 달리 우리는 글로벌 플레이어(Global Piayer)를 양산하고 자본시장의 깊이와 넓이를 키워야한다"며 "규제완화 시점을 실기할 경우 투자자 입장에서도 양질의 금융서비스를 잃게될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금투협은 올 2월 아시아 금융투자 교육을 선도할 아시아투자자교육연맹(AFIE)을 주도적으로 출범시켰다. AFIE에는 일본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등 20개국의 30여개 기관이 참여했다.
영국 미국 등 금융선진국에 비해 수준이 떨어져있는 아시아 자본시장에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진출할 때 도움을 주겠다는 의도다.
황 회장은 "투자자보호와 함께 투자자의 편의도 생각해야한다"며 펀드 등 금융상품을 가입시 과도하게 요구되는 절차를 지적했다. 올해 가입절차 간편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방대한 투자설명서를 간이투자설명서로 줄이고, 보다 실질적으로 투자자보호가 되도록 설명이 반드시 필요한 주요 항목들로 재편하겠다는 것.
아울러 투자자의 권리가 보장할 수 있는 제도록 계속 보완 발굴하고, 공시정보 확대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본시장법과 함께 금융투자협회도 통합, 탄생했다. 자본시장법의 역사는 곧 금투협의 역사인 셈이다.
황 회장은 "통합 6개월만에 직급 및 노조 통합, ISO10002 인증 획득 등 전례없이 모범적인 통합조직의 모습을 보여줬다"며 "올해는 화학적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금투협의 올해 중점추진목표는 △ 금융투자산업을 차세대 성장산업으로 육성 △ 시장친화적 선진 자율규제시스템 정립 △ 이머징마켓 진출로 우리 업계 지평 확대 △ MSCI선진지수 편입 및 G20 지원 등이다.
그는 이런 중점과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철저한 CS(Customer satisfaction, 고객만족)정신 무장과 전문성에 입각한 서비스 제공"을 주문하고있다.
한편 황 회장은 기업퇴직연금 활성화와 장기·분산투자문화 정착을 올해 자본시장의 중요한 과제로 꼽았다.
지난 2008년 11월에 국회에 상정된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조속히 통과돼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퇴직연금의 주식투자 제한도 완화하고, 세제혜택도 강화해야한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퇴직연금과 장기분산투자는 시장의 성장뿐만 아니라 국민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며 "투자의 기본철학을 자산기반 사회복지(Asset-Baswd Welfare)에 기초한 생애주기적 장기분산투자로 바꿔야한다"고 말했다.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을 삶의 철학으로 삼고 있는 황 회장. 그가 흘린 땀방울이 한국 자본시장 성장과 투자자들의 웃음으로 바뀌도록 하늘도 도울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