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나흘간 하락에 따라 레벨에 대한 부담감이 있는 가운데, 캐나다의 금리인상, 그리고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의 물가상승에 대한 첫번째 공식 경고 발언이 시장의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외국인을 비롯해 국내 은행 개인들까지 국채선물 순매도 대열에 합세하는 모습이다.
또 통안증권 2년물 입찰도 기다리는 등 수급상 부담도 작용하고 있다.
경기가 회복되는 가운데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최근 현재 정책이 크게 변화될 여지가 덜한 데다 골드만 삭스 피소나 외화차입 규제 검토 등의 이슈가 생성되면서 특정한 방향성을 가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가 고용과 성장을 중시하던 입장에서 처음으로 물가상승에 대비하라는 언급을 내놓고 있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한은 총재로서 금통위원들을 대표하는 가운데 취임 초기 적응 과정을 거치면서 '물가안정'과 '인플레 파이터'로 좀더 진화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채권시장은 당분간 좁은 박스권에서 크게 탈피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적으로는 국채선물의 경우 캔들상 5일만에 음봉으로 전환하는 모습이지만, 5일 이동평균선과 20일선이 다시 고개를 들면서 지지력을 발휘하고 있어 저가매수의 기반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1일 서울채권시장에서 오전장 초반 현재 국고채 3년물 9-4호 수익률은 3.78%로 전날보다 2bp 오른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국고채 5년물 10-1호는 전날보다 4.49%로 전날보다 3bp 올라 호가되고 있으며, 국고채 10년물 8-5호는 4.96%로 2bp 올라 매매중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6월물은 오전 10시 8분 현재 110.86로 9틱 내려 움직이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 6월물은 미국 금리가 빠졌음에도 불구하고 김중수 총재의 물가 발언이 나온 이후 매도세가 우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5틱 내린 110.90에 출발한 이후 110.92를 고점으로 110.90까지 급락했다가 다소 낙폭을 줄이고 있으나 여의치 않은 모습이다.
은행이 3900계약의 순매도로 시세하락을 이끌고 있고, 외국인들은 970계약을 순매도해 힘을 보태고 있다. 개인이 1400계약, 보험은 290계약으로 매도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증권선물이 6200계약의 순매수로 대응중이다. 투신도 160계약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날 장초반 시장은 약세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금리레벨에 대한 부담이 있는데다 기술적으로도 4일 연속 양봉을 그린데 따른 조정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골드만삭스가 피소를 당했지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한 가운데 캐나다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점쳐진 점도 부담이다.
이날 오전 7시 30분 개최된 한국은행의 경제동향 간담회에 앞서 김중수 한은 총재가 물가에 관한 언급을 한 점도 불안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김중수 총재는 국제에너지기구나 OPEC 등 국제기구의 유가상승 전망을 언급하며 "국가적으로도 업계에서도 물가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예정된 통안증권 2년물에 대한 입찰도 부담이다.
특히 은행권의 장초반 국채선물 대량순매도에 대해 통안입찰을 대비한 움직임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반적으로 레벨부담이 있는 데다 캐나다 금리인상 가능성 등 대외적으로도 부담이 되는 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은행권의 자금이 예전같지 못하지만 돈이 남아 아웃소싱이 진행되고 있다 보니 금리가 오르지도 못하다"며 "수급이 작용해 밀리면 사자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많이 내려가지도 못하는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은행권의 국채선물 매도가 통안입찰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며 "일단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지금 움직이는 모양새가 이유가 있다고 보긴 힘들다"며 "좁은 박스권이라 큰 추세가 나오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별 이슈가 없다면 채권은 매수해야 한다는 얘기가 있는데 그 말이 맞는 듯하다"며 "오늘 통당 입찰이 있는데 그 물량이 소화되면 다시 움직일 듯하다"고 내다봤다.
또 "10년물 입찰이후 물량을 소화하느라 장기물이 좀 안 좋았는데 금리상으로는 중장기물이 나아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화증권의 박태근 애널리스트는 "굳이 현상을 보면 현물 약세심리, 선물은 강세심리가 작용하는 듯하다"며 "캐나다 금리인상이나 성장률 전망의 개선, 차입규제 리스크 등을 바탕으로 벌어진 장단기 금리차를 좁히려는 시도가 나오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